김포공항 인근 공장서 불… 北 오물풍선 기폭 장치 나왔다
지난 5일 김포국제공항 인근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이 북한에서 날린 오물 풍선 때문인 것으로 추정돼 소방 당국이 조사 중이다.
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김포시 고촌읍 태리의 한 1층짜리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의 지붕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기폭장치와 종이 잔해물 등이 발견됐다.
이 공장은 김포공항에서 불과 2~3㎞떨어진 곳으로, 나흘 전인 지난 5일 새벽 불이 났다. 당시 화재는 오전 3시 20분쯤 발생했는데, 인근 건물에서 일하던 근무자가 “옆 건물 공장 지붕 오른쪽 끝에서 불꽃이 보인다”며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신고 1시간17분 만인 오전 4시37분 불을 모두 껐다. 이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샌드위치 패널 지붕으로 된 공장 천장 약 50㎡가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이날 현장에 화재조사관을 파견해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하다 북한 오물 풍선의 기폭장치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견한 물체는 북한 오물 풍선 기폭 장치 등 잔해물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날린 대남 오물 풍선으로 수도권 곳곳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2시쯤에는 경기 파주시 광탄면 한 창고 옥상에 북한의 오물 풍선이 떨어지며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샌드위치 패널조 창고 1동의 지붕 330㎡를 태운 뒤 3시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 창고 지붕 위에서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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