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근무 의사 블랙리스트' 등장…"부역자" 선 넘은 조롱
이런 와중에, 군의관을 포함해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실명을 악의적으로 공개한 블랙리스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의사들이 만든 걸로 보이는 사이트에 올라온 건데 이걸 올린 사람은 이들을 부역자라고 비난하며, 지금이라도 관두면 명단에서 빼주겠다고까지 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트입니다.
'감사한 의사 명단'이라고 적혀있고, 병원 이름과 의사들의 실명이 적혀있습니다.
최근 병원으로 돌아와 일하고 있는 의사들을 모아놓은 겁니다.
이 명단에서 빠질 기회를 준다며 전공의 경력 인정을 받기 전에 그만두고 '인증샷'을 보내라고 써있습니다.
최근 이 사이트에선 구독자들에게 이른바 응급실 부역 리스트를 주겠다고도 했습니다.
"군 복무 중인 와중에도 응급의료를 지켜주시는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최근 응급실에 파견된 군의관 등의 이름까지 공개됐습니다.
또 "민족의 대명절 추석,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께 감사와 응원을 드린다"며 조롱했습니다.
정부는 곧바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윤순/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의사들을 위축시키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입니다. 일부 군의관은 이런 사건으로 말미암아 대인기피증까지 겪으며 고통…]
경찰은 스토킹처벌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스토킹 유형에 정보통신망에 개인정보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개정됐기 때문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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