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생각보다 못하죠?" 묻자 "훌륭하게 하고 계시다"는 국무총리

김용욱 기자 2024. 9. 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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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정부의 경제 무능을 지적한 데 대해 자화자찬으로 응수하며 국회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무능할 줄은 몰랐다"며 한덕수 총리에게 "대통령이 생각보다 못하죠?"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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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화로운 국회] "우리 남편은 바보" 김 여사 발언 전하자 "남의 가정 일을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시나?"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정부의 경제 무능을 지적한 데 대해 자화자찬으로 응수하며 국회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무능할 줄은 몰랐다”며 한덕수 총리에게 “대통령이 생각보다 못하죠?”라고 물었다. 한덕수 총리는 “대통령으로서 훌륭하게 하고 계시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서영교 의원이 “56조 세수 펑크가 났다. 올해는 30조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경제가 이렇게 어려워졌는데 대통령이 경제 잘합니까?”라고 재차 물었다.

한 총리는 “우선 민생은 아직 어렵다. 그러나 경제의 위기를 지난 2년 동안에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회복시키고 앞으로의 잠재적 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개혁의 바탕을 마련했다”며 “어느 정부도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고 자화자찬했다.

서영교 의원은 “국무총리가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대통령이 잘못하면 총리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코로나 때도 이렇지 않았다. 작년에 56조 세수 펑크가 나고 조금 나아졌다고 하는데 올해도 30조 세수 펑크다. 그런데 나아졌다고 하나? 대통령이 정신을 못 차리고 경제를 못 챙기면 총리라도 경제를 챙기고, 정신을 차리고 국민 앞에 잘못했다고 하고 대책을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겠느냐?”고 질타했다.

한덕수 총리는 “대책을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가 2%로 인플레가 내려가고 올해 2.5% 성장을 하고 770억 불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고용률은 역사상 가장 높은 고용률이다. 특히 25세부터 29세까지 72.3%의 고용률을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서 의원이 “정신을 아직도 못 차리고 있다”고 하자, 한 총리는 “아니다. 민생은 어렵지만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영교 의원은 “대통령이 경제도 못 살리고 대통령이 잘하는 게 없다. 김건희 여사 발언 한번 들어봐 주시라”며 과거 김건희 여사와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음성 녹취록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김건희 여사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 남편은 바보야. 우리 남편은 내가 챙겨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해. 우리 남편은 바보다. 내가 다 챙겨줘야지 뭐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지. 저 사람 완전 바보다. 한번 보세요. 저거 누가 한 말입니까? 제가 한 말입니까?”라며 “김건희 여사는 왜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한덕수 총리는 “의원님께서는 남의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십니까? 저는 이해하기가 어렵다”라고 답했다. 한 총리의 대정부질문 답변을 영상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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