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연인 성폭행’ 혐의벗은 허웅, 역공 나서…무고로 맞고소
김명진 기자 2024. 9. 9. 19:23
전(前) 여자친구를 성폭행했다는 혐의에 대해 경찰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프로농구 부산 KCC 허웅(31)이 무고 혐의로 전 연인을 맞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허웅의 법률 대리를 맡은 부지석 변호사는 지난달 말 허씨의 전 여자친구 A씨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허씨 측은 A씨의 변호인도 공범으로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허씨는 지난 6월 말 연인 관계였던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처벌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가 2021년 5월 말부터 허씨 사생활을 언론과 소셜미디어,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허씨에게 3억원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지난달 16일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도 지난 7월 중순 허씨를 고소했다. 2021년 5월 13~14일 무렵 서울의 한 호텔 이자카야에서 허씨와 술을 마시다 언쟁이 있었는데, 그 뒤 호텔 1층 흡연구역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 다투다가 허씨에게서 폭행당해 치아(래미네이트)가 손상됐다는 주장이었다.
A씨는 허씨와 호텔 방에서 강제로 성관계를 해 임신까지 하게 됐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수서경찰서는 지난 7일 허씨의 준강간상해 혐의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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