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새마을금고 3곳, 부실대출 규모 320억 원 이상
[KBS 대구] [앵커]
대구지역 새마을금고 2곳이 특정 건설업체에 250억 원이 넘는 부실대출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중구와 군위군의 다른 새마을금고 2곳도 부실 대출 사실이 드러나 한 곳은 합병이 결정되는 등 지역 새마을금고의 부실 대출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서구의 이 새마을금고는 경남지역 한 건설업체에 154억 원의 대출을 해줬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가 대출을 받으면서 제출한 서류는 가짜 아파트 동호수 등을 사용한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동구의 한 새마을금고도 같은 건설업체에 102억 원을 대출해줬습니다.
지금까지 회수한 금액은 23억여 원에 불과한데 허위 서류에 의한 무담보 대출이다보니 전체 대출 회수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무담보. 무보증 대출,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 등의 이유로 두 금고의 임원 4명을 해임하고 직원 10명을 징계했습니다.
[지역 새마을금고 관계자/음성변조 : "공사현장도 다 있고 다 있는데 허위로 계약서가 발행이 돼서 없는 동호수가 생긴 거죠. 최대한 다시 회수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고..."]
비슷한 방식의 부실대출이 또 있습니다.
대구 군위군의 새마을금고는 가짜 아파트 관련 서류를 근거로 자기자본의 2배 가까운 63억 여원을 대출해줬다 중앙회 검사에서 적발됐습니다.
이 일로 해당 새마을금고는 더이상 금고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돼 대구의 다른 금고와 합병이 결정됐습니다.
중구의 한 새마을금고도 부실대출로 임직원 5명이 해임과 면직 등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음성변조 : "한 차주(돈을 빌린 사람)에 대해서 전국에 있는 여러 새마을금고들이 같이해서 공동대출형식으로 나가는 경우들이 있다 보니까 검사부서 내용을 기다려봐야할 것 같아요."]
최근 2달 동안 대구지역 새마을 금고 3곳에서 터진 부실대출 규모만 320억 원, 비슷한 방식으로 이뤄진 부실 대출이라는 점에서 추가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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