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건설업 대출부실 급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수 부진과 건설 업황 둔화 속에 주요 시중은행의 건설업 부실 대출이 눈에 띄게 확대된다.
올해 상반기 건설업 부실 대출 비율은 1년 전보다 크게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들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은 건설업 대출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지난해 상반기 말 1.96%에서 올해 상반기 말 2.35%로 뛰어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1년새 0.43%p↑…제조업의 5배
내수 부진과 건설 업황 둔화 속에 주요 시중은행의 건설업 부실 대출이 눈에 띄게 확대된다. 올해 상반기 건설업 부실 대출 비율은 1년 전보다 크게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들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국은행연합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상반기 말 건설업 총여신은 28조6790억 원으로, 이 중 고정이하여신은 4575억 원(1.60%)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총여신 24조1878억 원 중 고정이하여신이 2825억원(1.17%)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부실 채권 비율이 0.43%포인트 올랐다. 은행들은 대출 채권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분류하는데, 고정이하여신은 석 달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 채권을 가리킨다.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은 건설업 대출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지난해 상반기 말 1.96%에서 올해 상반기 말 2.35%로 뛰어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1.58%에서 1.80%로, 우리은행은 0.26%에서 1.61%로, 하나은행은 1.13%에서 1.26%로, 신한은행은 0.70%에서 0.99% 등으로 건설업 부실 대출 비율이 올랐다.
건설업 대출 건전성은 다른 산업들보다도 유독 나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5대 은행의 전체 여신은 1008조1002억 원이다. 이 중 고정이하여신은 3조6878억 원(0.37%)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대출은 285조2391억 원 중 9212억원(0.32%), 도소매업 대출은 132조2964억 원 중 5659억 원(0.43%), 숙박·음식업 대출은 41조583억 원 중 1767억원(0.43%)이 각각 고정이하여신으로 잡혔다. 부동산업 대출은 227조3426억 원 중 8534억 원(0.38%), 서비스업·기타 대출은 293조4848억원 중 7131억 원(0.24%) 등이었다. 건설업을 제외한 각 업종의 부실 대출 비율이 모두 0.5%를 밑돈 셈이다. 단순 계산하면 건설업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제조업의 5배에 달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