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청와대 전 행정관 "증언 거부"

김태원 2024. 9. 9. 19: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전직 청와대 행정관을 상대로 공판 기일 전 증인신문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증인이 모든 증언을 거부하면서 공전하던 신문은 1시간여 만에 끝났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특별감찰반장으로 근무한 신 모 씨.

지난 2018년,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 가족이 태국으로 이주하는 과정을 도운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검찰은 지난 2월, 신 씨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참고인 조사가 불발된 끝에 법원에서 공판 전 증인 신문이 진행됐지만, 상황은 앞선 조사와 비슷했습니다.

검찰이 지난 5월 압수수색과 관련해 제출한 재항고 이유서에서 신 씨를 청와대와 이상직 전 의원 사이 가교 구실을 하는 '사건 관여자'로 명시한 만큼,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자신이 형사소추될 염려가 있는 경우엔 증언을 거부할 수 있는 형사소송법 조항을 거부권 행사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검찰은 형사소추 염려가 없다고 설득하며 문 전 대통령과의 관계나 이 전 의원과 연락한 경위, 다혜 씨의 태국 이주 경위 등을 물었지만,

신 씨는 증언을 거부한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검찰과 신 씨의 문답이 공전하자 재판부는 신 씨의 증언 거부 의사가 명확한 데다 거부권은 폭넓게 인정돼야 한다며 1시간 만에 신문을 중단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핵심 인물인 신 씨가 계속 진술을 거부해 안타깝다면서도, 실체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에 이어 핵심 참고인인 신 씨마저 진술을 거부하면서 검찰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이수연

영상편집:전자인

디자인:임샛별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