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尹내외' 두고 격돌…"김건희 대통령" vs "탄핵해봐라"[종합]
野, '김여사 의혹' 집중 추궁…"檢 자존심 상할 것"
與 "계엄 괴담, 탄핵으로 조기 대선 목적"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여야가 대정부질문 첫날부터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둘러싼 여러 논란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야당은 여러 논란이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책임론을 윤 대통령에게 돌렸고, 여당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야당을 향해 "자신 있으면 발의하라"고 압박했다.
국회는 9일 본회의에서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했다. 첫날부터 윤석열 정부를 향한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여당은 더불어민주당의 국무위원·검사 탄핵 추진 배경에 '이재명 사법리스크 방탄'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며 맞불을 놨다.
대정부질문이 '야당의 무대'로 평가되는 만큼, 첫날부터 민주당의 공세는 매서웠다. 윤 대통령 내외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비롯해 '응급실 뺑뺑이', '경제 위기' 등 쟁점 사안을 집중 추궁했다,
먼저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총리에게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실태를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은 지금도 대통령을 굉장히 잘하고 있다는 착각"이라며 "더욱이 국민은 김 여사가 대통령으로서 권력 1위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에서 김 여사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며 "김 여사 앞에만 서면 여당을 비롯해 검찰·경찰·권익위·방통위도 작아지는 것인가, 윤 대통령이 김 여사만 싸고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검찰의 수사를 지적했다.
서 의원은 "김 여사 엄마가 주식을 2억원어치를 매도 주문을 넣었고 김 여사가 32초 만에 샀다"며 "엄마가 팔고 딸이 사고 이런 것을 통정 매매라고 하는 것인데, 박 장관은 주가조작을 하면 된다고 보는가"라고 말했다.
검찰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은 김 여사를 부르지도 못하고 쳐다보지도 못해서 김 여사가 원하는 곳으로 가서 휴대전화를 반납하고 수사했다"며 "김 여사 변호사가 원격장치로 휴대전화가 폭발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는데, 자존심 상할 일 아니냐"고 말했다.
또 "법무부 장관이라면 '검사를 불러서 휴대전화를 반납시키고 조사를 하나, 아무리 대통령 부인이라도 안 된다'고 해야 법무부 장관답고 검사들도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권칠승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를 지적하며 역사 부정에 대한 사과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의원은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사과를 하자마자 야스쿠니 신사에 국회의원 등이 단체로 참배를 갔고, 독도 망언은 수를 셀 수 없고, 위안부 강제성 부정 발언도 많은데, 한 총리가 보이게는 이것이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이라면 그전에 사과가 진정성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사과를) 취소했다고 봐야 하지 않은가"라면서 "사과를 많이 해서 피곤한 것이 아니라, 사과하고 뒤돌아서 엉뚱한 얘기를 하고 사과를 취소하는 얘기를 하니 우리가 피곤한 것이고 사과를 다시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반면 야당의 공세에 불쾌감을 드러낸 국민의힘은 탄핵 추진과 계엄령 준비 의혹 등 공세 의도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법리스크 방탄과 조기 대선 달성에 있다며 맞불을 놨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의 '검사 탄핵' 추진 배경에 민주당이 이 대표 재판을 부정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계엄 의혹 제기는 조기 대선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자신 있다면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해 보라"고 압박했다.
권 의원은 "저는 이 대표 수사를 지연시키고 검사를 겁박하려는 의도로 탄핵안을 남발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오는 10월 이 대표 판결을 불복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계엄령 괴담을 유포하는 것도 탄핵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조기 대선에서 승리하면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털어버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의사가 있다면 진짜로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라"며 "변죽만 울리면서 괜히 애꿎은 국무위원·검사를 탄핵하지 말고 자신 있으면 정공법으로 대통령 탄핵안을 만들어 보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신동욱 의원도 "계엄령이라는 말을 처음 꺼낸 것은 박정훈 전 대령 변호인 김규현 변호사인데, 이 말이 좌파 성향 유튜브에 급속히 퍼졌고 민주당이 이걸 그대로 받아 유포한 것"이라며 "아직까지도 아무 물증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데, 민주당의 관심은 윤석열 정부 공격을 통해 이재명 사법리스크 방어에 있다는 것을 국민이 알게 됐고 급기야 근거 없는 계엄령 카드를 꺼낸 것"이라고 직격했다.
같은 당 장동혁 의원도 "민주 정치를 후퇴시키는 괴담 선동이 계속해서 우리 사회를 잠식하고 있다"며 "괴담 선동 세력의 무책임한 의혹 제기와 조직적인 확산 시도로 국민 갈등은 심화되고 있는데, 26년 전 광우병 사태 당시 통합민주당이 그랬고 오늘의 계엄 몰이를 시도하는 민주당이 그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아니면 말고 식의 던지기 수법으로 지금도 수많은 괴담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독도 지우기를 비롯해 건국절 추진, 계엄령 준비 등 셀 수 없는 악성 괴담이 정치적 목적으로 유포되는데, 이로 인해 불거진 국가 혼란이나 국민 고통에는 관심이 없다"고 비난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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