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마지막 해 접어들었는데 ‘재계약 깜깜무소식’…‘FA 신분 예정’ 손흥민, 사우디 이적설 또 나왔다

강동훈 2024. 9. 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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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 ‘캡틴 쏘니’ 손흥민(32·토트넘)이 여전히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고 있는 데다, 토트넘이 재계약을 맺으려는 움직임조차 포착되지 않자 내년에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뛸지 불확실한 가운데 사우디 복수 구단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만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골드 기자는 8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재계약에 관한 질문에 “토트넘이 손흥민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길 바란다”고 답하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이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잘 알고 있다. 손흥민은 서른을 넘겼지만, 여전히 훌륭한 선수이자 최고 스타다. 또 주장으로서 역할도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는데, 양측이 원한다면 계약 연장은 확실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으려는 움직임이 여전히 없자, 최근 또다시 손흥민의 사우디 복수 구단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손흥민이 내년 1월까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보스만룰 적용이 가능한 터라 사우디 복수 구단들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보스만룰은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는 선수들이 계약이 만료되기 6개월 전부터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제도다.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 복수 구단의 관심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사우디 복수 구단들이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워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에서 활약하는 슈퍼스타들을 줄줄이 영입하기 시작한 가운데 손흥민 역시도 영입리스트에 올랐다. 실제 손흥민은 작년 여름 무려 49만 파운드(약 8억 6300만 원)에 달하는 막대한 주급을 제안받으면서 러브콜을 받았던 바 있다.



특히 토트넘이 연봉과 보너스 인상을 포함한 재계약이 아닌, 단순히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해 계약기간을 연장할 거란 주장이 나오면서 손흥민이 그동안 보여준 공로와 노력을 가볍게 여기냐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쏟아졌다. 실제 손흥민은 9년 동안 토트넘의 간판스타로 맹활약을 펼쳐왔음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틀어서 주급 1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등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사우디 복수 구단의 관심은 더 적극적이었다.

손흥민은 그러나 지난 6월 국내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토트넘과 재계약 관련한 질문과 사우디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는 상황에 대해 “아직 얘기할 수 있는 게 없다. 정확하게 오고 가는 얘기가 없다. 불편한 상황”이라며 “항상 토트넘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 그럴 거다. 토트넘에 있는 동안 뭔가를 안겨주고 싶다는 걸 숨기지 않고 말해왔다. 팬분들과 한 약속이기 때문에 지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토트넘과 재계약 관련해 이야기를 주고받고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그리고 저는 아직 계약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다”며 “거취 관련된 보도로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것보다는, 제가 해야 할 것들에 우선적으로 집중하는 게 선수로서 중요하다”며 각종 루머들을 일축하면서 지금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돈보다는 축구가 중요하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에서 뛰는 게 더 중요하다. 아직 EPL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 여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지금까지 핵심으로 활약을 펼쳐 왔다. 이적 첫 시즌은 적응 등을 이유로 고전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을 마치고 발전을 거듭하면서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는 등 눈부신 퍼포먼스 속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실제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411경기를 뛰면서 164골 84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사상 최다 득점 단독 5위다.

이 기간에 손흥민은 비록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2021~2022시즌 EPL 득점왕(23골)에 오른 데다, 2020~2021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또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고, 2019년과 2022년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이외에도 수많은 개인상을 휩쓸면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 왔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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