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추석 차례상 구입 비용 33만 8천 원…지난해보다 8% 상승

류희준 기자 2024. 9. 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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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화면

올해 대전 지역의 추석 차례상 평균 구입 비용이 지난해보다 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는 지난 2∼3일 실시한 추석 성수품 42개 품목의 가격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차례상 비용 평균 가격은 33만 8천365원으로 지난해 대비 7.9% 상승했습니다.

백화점이 44만 8천877원(지난해 대비 16.6% 상승)으로 가장 비쌌고, 대형유통매장 30만 9천168원(3.6% 상승), 대형슈퍼 30만 2천179원(6.5% 상승), 전통시장 28만 7천783원(7.1% 상승) 순이었습니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20개, 내린 품목은 16개였습니다.

가장 큰 가격 상승 폭을 보인 품목은 시금치(400g)로 96.9% 올랐습니다.

국산 도라지(400g)와 배추, 무는 각각 56.6%, 52.0%, 32.1%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불볕더위 등 열대야 일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채소류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가장 큰 가격 하락 폭을 보인 품목은 수입산 고사리로 지난해 대비 28.6% 하락하며 수입산 채소류가 국산 채소류의 대체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축산물 가격은 쇠고기(등심, 100g)가 6.2%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고, 돼지고기(목심, 100g)와 닭고기(1㎏)는 각각 3.4%, 9.4% 하락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는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인 2.0%였으나, 소비자 체감 장바구니 물가는 먹거리 가격 상승으로 여전히 높아 통계상 물가와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전지부 관계자는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는 상승 폭이 둔화해 안정세를 보였지만,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채소·과일·외식비의 가격이 오른 것이 추석 차례상 비용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습니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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