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와 부딪쳤던 김민재 "내 행동은 잘못…반성한다"

김형열 기자 2024. 9. 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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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 참석한 김민재

축구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뮌헨)가 팔레스타인전에서 붉은악마 응원단과 부딪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민재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과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뒤 팬들과 대치하는 장면을 연출한 것에 대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잘못을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재는 팔레스타인전 당시 경기 전부터 홍 감독이 전광판에 나올 때마다 팬들이 야유하자, 경기 직후 붉은악마 응원단이 있는 관중석 쪽으로 간 뒤 잔뜩 굳은 표정으로 양손을 들어 자제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한 뒤 돌아오면서 고개를 내저었고, 한국 선수단이 단체로 팬들에게 인사할 때도 붉은악마 응원단이 있는 관중석 쪽에서는 인사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그를 향해 비난 여론이 있는 가운데 김민재는 한국과 오만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하루 앞둔 9일 결전지인 오만 무스카트의 시티 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했습니다.

취재진이 나흘 전 사건에 관해 묻자 김민재는 "관중석에 가서 부탁드린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렇게 말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 이후에 한 행동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팬들에게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고개를 내젓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으며 따지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점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얘기입니다.

김민재는 "(사건 이후) 내 멘털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앞으로 팬분들이랑 어떻게 관계를 가져가야 할지 생각할 계기가 된 것 같다. 서포터분들이 앞으로 야유를 안 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를 봤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내 행동들에 대해 잘못했다고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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