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없는 노후 아파트, 대형 화재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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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오래된 공동주택들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였다.
최근 불이 난 대덕구의 한 아파트도 스프링클러가 16층 이상부터 설치된 노후 건물로 파악, 일부 주민들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난 아파트의 경우, 건립 당시의 법에 따라 16층 이상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게끔 했다"며 "16-18층은 스프링클러가 있지만, 불이 시작된 15층에는 시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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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소급 적용, 비용 등 어려워 …주민 안전 교육 강화 절실"
대전 지역 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오래된 공동주택들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였다. 최근 불이 난 대덕구의 한 아파트도 스프링클러가 16층 이상부터 설치된 노후 건물로 파악, 일부 주민들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련 법 소급 적용의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하면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화재 대피요령 등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9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8시 3분쯤 대덕구 A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났다. 당시 화재 발생으로 구조된 주민 19명 중 5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당 아파트는 지어진 지 30년 이상 된 노후 건물로, 발화 지점인 15층은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난 아파트의 경우, 건립 당시의 법에 따라 16층 이상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게끔 했다"며 "16-18층은 스프링클러가 있지만, 불이 시작된 15층에는 시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공동주택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은 1990년에 도입됐고, 16층 이상 층에만 설치토록 했다. 이후 2004년 11층 이상 건물 전층, 2018년 6층 이상 건물 전층으로 강화됐다.
이와 관련,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분위기다.
주민 박모(62) 씨는 "불이 난 곳 주변 주차장에 소방차가 가득 들어섰고, 구급차에 실려 가는 사람도 봤다"며 "베란다 창문도 터져서 그 파편이 1층으로 튀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64) 씨는 "하필 15층에 없었다는 게 황당하다. 딱 한 층 차이지 않나"라며 "언제 또 사고가 날지 모르니 관련 제도가 개선됐으면 한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스프링클러 부재' 공동주택이 다수라는 것.
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역에서 준공된 지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단지(2022년 기준)는 456곳, 이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아파트는 217곳이다.
전문가들은 법의 소급 적용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노후 공동주택 주민들을 대상으로 화재 대피요령 등의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노후 아파트는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신축 아파트에 비해 높다"며 "소급 적용이 가능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비용 문제가 크기 때문에 어렵다"고 말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오래된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화재 대피·대처 요령 등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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