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걷는 증시… 배당·리츠株 피난처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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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투자자들은 하락장 속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방어하고, 금리 하락 국면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배당주와 리츠주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증권가도 배당주와 리츠주가 증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DB금융투자 강현기 파트장은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과 경쟁 관계에 있는 배당주의 상대수익률이 양호해진다"며 "금리가 하락하면 본업에 불리한 은행 업종을 제외한 배당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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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들어 코스피 5%대 하락 때
고배당 50지수 -1.32%로 선방
KRX리츠 TOP10 도 하락률 양호
■증시 변동성에 방어주 관심 커져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1.3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5.17%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해당 지수는 국내 증시 대표 배당 지수로 코스피에 상장된 고배당주 50개 종목을 담고 있다.
이 기간 KRX/S&P ESG 고배당지수와 코스피200금융 고배당지수도 각각 1.09%, 1.56% 하락에 그쳐 코스피 대비 시장수익률을 웃돌았다.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방어주로 꼽히는 배당주에 투자 심리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배당주는 약세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여왔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배당 수익률이 올라갈 뿐 아니라, 배당 수익이 하방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계절적으로 9월이 배당주 투자의 적기인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연말로 갈수록 기업 배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전통적으로 기대감이 반영되기 전인 9월에서 10월을 투자 적기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지수 상승이 둔화되는 시기에 배당주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보여왔다"며 "특히 계절적으로도 투자하기 좋은 시기이며, 지난 2012년 이후 배당수익률 상위 20% 기업들의 9월과 10월 성과를 분석한 결과 벤치마크를 1~2%p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리츠, 금리 인하기의 대표 자산
리츠역시 불안한 증시에도 안정궤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KRX 리츠 TOP 10 지수'는 0.96% 떨어지며 전체 테마 지수 가운데 하락률이 가장 낮았다. 코스피 하락률과 비교해도 선방한 수치다. 이 지수는 국내 코스피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담았다.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운용수익과 매각수익을 배당하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가면 수익률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삼성FN리츠가 660억원을 유상증자로 조달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신한알파리츠(2000억원) 등이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금리 인하에 맞춰 신규 부동산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서다.
삼성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조가 공고해지고 리츠들의 자산 편입 내용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지난해와 달리 주가 변동폭은 낮을 것"이라며 "예상 수준에서 무리 없이 유상증자가 완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도 배당주와 리츠주가 증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세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방어하는 것은 물론, 금리 인하시 추가적인 주가 상승률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또 배당으로 인한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은 덤이다.
DB금융투자 강현기 파트장은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과 경쟁 관계에 있는 배당주의 상대수익률이 양호해진다"며 "금리가 하락하면 본업에 불리한 은행 업종을 제외한 배당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배당주와 금리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 까지는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금리는 낮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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