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황정민x정해인 제대로 얽혔다…신구 조화 이루는 완벽 케미[스한:현장](종합)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천만영화' 베테랑의 두 번째 시리즈 '베테랑2'가 더욱 깊어진 스토리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매료시킬 준비를 마쳤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베테랑2'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황정민, 정해인, 류승완 감독이 참석했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베테랑'(2015)을 비롯해 '짝패'(2006), '베를린'(2013), '모가디슈'(2021), '밀수'(2023) 등의 작품으로 대중성과 흥행성을 증명해 온 류승완 감독이 시즌2의 메가폰을 이어 잡았다. 여기에 1편에서 활약했던 황정민을 비롯해 장윤주, 오달수, 오대환, 김시후, 정만식이 다시 한번 뭉쳤고, 정해인이 강력범죄수사대의 막내로 새롭게 합류했다.
'베테랑2'는 제77회 칸국제영화제,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전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류승완 감독은 "토론토 영화제를 다녀왔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았다. 제 생각보다 유머코드가 활발한 영화로 인지를 해주셨다. 영화 '리셀웨폰'(1987)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이 들었다는 평도 있었다. 제가 가장 재밌게 본 영화를 언급해 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강력범죄수사대 베테랑 서도철 형사 역을 맡은 황정민은 "1편 끝나고 2편이 오랜 시간 제작이 안 될 줄 몰랐다. 2편도 곧 제작되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다. 저는 늘 마음 한편에 서도철을 두고 있었다. 감독님과도 2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렸어?'라기보다는 '얼마 전에 봤는데 2편이 나왔네'라는 느낌이 들도록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서도철 캐릭터에 대해서는 "'1편과 거의 똑같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저는 늙지만 서도철은 늙지 않고 그대로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제 아들 뻘 되는 사람이 영화를 보더라도 내 주변에 저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3편이 나온다면 욕을 좀 줄이겠다"라고 공언했다. 액션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액션은 워낙 감독님, 무술 감독님이 베테랑이라 어려움이 없었다. 오히려 겨울 엄동설한에 촬영을 하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라고 말했다.
막내 형사 박선우로 합류한 정해인은 "시리즈 중간에 투입된 사람으로서 관찰과 캐치를 하려고 노력했다. 후반부는 마스크를 쓰고 연기를 해서 표정에 제약이 있었다. 거기다 모자까지 써서 작은 공간 안에서 어떻게 연기를 할지 감독님과 고민을 많이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선우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정의와 정의'가 아닌 '정의와 신념'이라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 액션이 많아서 육체적인 피로도가 높았지만 그것보다 힘든 건 배우 정해인으로서 박선우를 알아가는 과정이 어려웠던 것 같다. 현장도 그렇고 감독님과 계속 이야기하면서 내린 결론은 우리가 명쾌하게 답을 내리지 말고 연기하자는 거였다. 자신이 믿고 있는 신념이 맞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올인하는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편에는 명확한 악의 구조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빌런 집단의 대표로 보여지는 인물이다. 전편이 많은 사람을 받았기 때문에 촬영 전부터 부담감은 있었지만 전편을 넘는 빌런이 돼야겠다는 부담감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여러 버전의 시나리오가 있었는데 지금 버전으로 진행하게 된 것이 영화 '모가디슈' 크랭크업 이후 '밀수'를 개발하고 있었다. 그때 베테랑2를 준비를 해야겠다 생각하고 작업을 시작했다. 최근 발생하는 사건들이 연상되기도 하는데 말 그대로 우연이 겹친 것"이라며 "'빌런이 누구냐'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누가 빌런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위에 대한 여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전작 빌런인 조태오(유아인 분)를 언급하며 이번 작품에서 빌런을 맡은 정해인 대해서는 "1편처럼 선과 악의 명확한 구도 위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라면 전작의 조태오 같은 인물과 비교가 가능할 거 같은데 이건 애초에 출발이 다르다. 전작과는 전혀 다른 결의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해인이 맡은 인물은 자기의 신념이 확고하고 자기 일이 옳다고 믿는다. 영화 '시동'(2019)의 프로듀서로 참여했을 때 정해인이라는 배우를 보고 신뢰감이 있었다. 젊은 데도 묵직하고 차분하고 편견이 없는 느낌이었다. 영화를 만드는 내내 이 배우와 함께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 이유가 현장 융화력이 좋다. 영화의 대사가 정보량이 많아 스피드를 빨리 해달라고 했는데 딕션을 정확하게 연기해서 놀랐다. 훈련이 많이 되어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정해인의 연기 내공이 담긴 동공 연기에 대해서는 "같은 눈인데 텅 빈 것 같기도 하고 선량해 보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눈이 있더라. '이 배우가 함께 해준 것이 참 복이구나'라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배우 황정민에 대해서는 "1편의 출발이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다. 2편도 마찬가지다. 저는 없어도 되지만 황정민은 없으면 안 되는 시리즈가 됐다. 보증 잘못 써서 권리를 뺏긴 거 같다. 다른 영화는 시나리오를 쓰고 배우에게 제안하지만 이 시리즈는 황정민 배우를 만나서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황정민이 곧 서도철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류승완 감독은 "개인적으로 극장용 영화의 속편을 만든 건 처음이다. 성공을 재탕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속편을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린 게 아닌가 싶다. 제가 정말 이 시리즈, 세계관을 아낀다면 다른 모험을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상업 영화라는 표현을 쓰는 걸 지양한다. 박스오피스 성적이 저의 목표가 아니다. 대중 영화라는 말을 즐겨 쓴다. 흥행을 하는 게 물론 좋지만 숫자에 목표를 두고 작품을 하게 되면 저만 괴롭다. 중요한 건 영화를 선택하고 관람하러 온 관객분들 한 분 한 분의 마음속에 자리 잡는 게 중요하다. 흥행 숫자에 대한 강박을 스스로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라며 소신을 전했다.
'베테랑2'는 오는 1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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