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정, '평화유지군 배치' 유엔 권고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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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군정이 17개월째 이어지는 내전에서 민간인 보호를 위해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라는 유엔의 권고를 거부했다고 AFP 통신과 BBC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인권이사회의 사실조사단은 지난 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수단에서 내전 중인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모두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민간인 보호를 위한 독립적이고 공정한 군대의 배치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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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수단 군정이 17개월째 이어지는 내전에서 민간인 보호를 위해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라는 유엔의 권고를 거부했다고 AFP 통신과 BBC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단 군정 외무부는 성명에서 "유엔 사실조사단의 권고를 전적으로 거부한다"며 사실조사단을 꾸린 유엔 인권이사회를 "정치적이고 불법적인 기구"라고 비난했다.
유엔 인권이사회의 사실조사단은 지난 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수단에서 내전 중인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모두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민간인 보호를 위한 독립적이고 공정한 군대의 배치를 권고했다.
사실조사단은 정부군과 RSF 양측 모두에 즉각 무기 금수 조치를 취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15일 정부군과 RSF의 무력 충돌 발발 이후 유혈 사태가 이어지는 수단에서는 최근 기근과 홍수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초래됐다.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2만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3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230만명 이상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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