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고려·충북 의대 비대위원장 삭발·단식, 사직 예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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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고려대·충북대 의과대학 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5년 의대 증원 취소 등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며 삭발하고,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박평재(고려대)·채희복(충북대)·김충효(강원대) 교수 등 세 대학 의과대학 병원 교수 비대위원장 3명은 9일 오후 5시 충북대병원 의과대학 본관 앞에서 삭발하고 단식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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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 취소’ 대통령 결단 촉구 투쟁
강원대·고려대·충북대 의과대학 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5년 의대 증원 취소 등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며 삭발하고,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이들은 오는 13일 오전 10시까지 단식을 이어간 뒤 정부의 결단이 없으면 사직할 뜻도 비쳤다.
박평재(고려대)·채희복(충북대)·김충효(강원대) 교수 등 세 대학 의과대학 병원 교수 비대위원장 3명은 9일 오후 5시 충북대병원 의과대학 본관 앞에서 삭발하고 단식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날 ‘의료대란 더 늦으면 기회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불법적인 2025년 의대 정원을 취소해야 전공의·학생 등이 제자리로 올 수 있게 설득할 수 있다. 정부가 불법을 취소하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밝혔다.
또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정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의료대란 원인 제공자’로 지목하고 중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박 차관은 잘못된 정책과 막말로 현재의 의료 위기를 만든 원인 제공자로 제일 먼저 책임져야 한다. 의료 농단의 시작과 끝이 복지부가 아님을 실토한 정 수석도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의료 현장과 거리가 먼 정치 의사·공무원 등이 만든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패키지를 폐기하고 재논의하라”고 밝혔다.
이날 삭발에 참여한 박평재 고려대 의과대학 병원 교수 비대위원장은 “응급 간이식을 하는 등 밤샘 진료에 이어 오늘 외래 진료까지 하고 여기 왔다. 지금까지 환자와 약속, 학생·전공의 등이 돌아올 교육 현장을 지키려고 남아있었다. 정부는 제발 여기서 멈춰달라”고 말했다. 김충효 강원대 의과대학 병원 교수 비대위원장은 “이제 와서 의정협의체 구성을 하는데 오는 금요일이 데드라인이라고 생각한다. 이후엔 정말 답이 없다. 정부가 불법을 취소하는 등 합리적 조처를 하지 않으면 이후 사직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 삭발식에 이어 충북대 의대 본관 첨단강의실에서 단식을 시작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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