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영상만 1900개 … '검은부엉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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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영상 1929개를 촬영·유포해 성매매 업소를 홍보하고 해당 업소에서 돈을 받아온 일명 '검은부엉이'가 5년 만에 죗값을 치르게 됐다.
A씨 후기가 성매매 광고 사이트에서 건당 십수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는 등 인기를 얻자 다른 업주들도 촬영을 의뢰해 최근 5년여간 만들어진 후기 영상만 수백 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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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5년 만에 적발돼 檢송치
카메라 관련 박사과정 수료자
성관계 영상 1929개를 촬영·유포해 성매매 업소를 홍보하고 해당 업소에서 돈을 받아온 일명 '검은부엉이'가 5년 만에 죗값을 치르게 됐다.
경기남부경찰청 풍속수사팀은 30대 남성 A씨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강남, 경기 성남 등 수도권 수백여 개 업소에서 성매매 장면을 촬영한 뒤 성매매 광고 사이트에 후기를 쓰는 대가로 업주들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은부엉이를 닉네임으로 사용해온 A씨는 카메라 관련 박사과정을 수료한 광학렌즈 연구원으로, 온라인 지식 정보 사이트 '나무위키'에 등재될 정도로 성매매 업계에서는 유명인으로 통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수천만 원에 육박하는 카메라 렌즈와 전문가용 카메라 27대, 조명을 갖추고 범행했다. 업주들은 인플루언서에게 제품 후기를 부탁하는 것처럼 A씨에게 건당 10만~40만원을 주고 업소와 성매매 여성에 대한 후기를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매 여성들은 이 같은 내용을 사전에 전달받고 촬영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후기가 성매매 광고 사이트에서 건당 십수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는 등 인기를 얻자 다른 업주들도 촬영을 의뢰해 최근 5년여간 만들어진 후기 영상만 수백 건에 달했다.
경찰이 A씨에게서 압수한 성매매 영상은 5TB 분량으로, 1929개에 이른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며 범행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외에 성매매 여성 사진 등 프로필을 제작·편집한 전문 광고대행업자 7명과 성매매 업주 8명, 이들 업체에서 성매매한 여성 4명을 추가 입건하고 이들 중 5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수원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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