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 몰래 데이트했다" 옥주현의 배려없는 일방 폭로…웃기기라도 했더라면 [TEN피플]

김세아 2024. 9. 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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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에서 우스갯소리로 한 폭로라지만 웃는 이는 아무도 없는 모양새다.

당시 핑클의 인기에 대해 옥주현은 "우리가 인기가 많다는 걸 체감하기보다 어려서 피곤함이 더 컸다. 일이 많은 것에 대한 감사함을 그때는 잘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옥주현이 타인의 과거를 일방적으로 폭로한 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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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세아 기자]



예능에서 우스갯소리로 한 폭로라지만 웃는 이는 아무도 없는 모양새다. 아무리 과거의 일이라지만 거침없는 폭로에 배려가 부족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의 이야기다. 

옥주현은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과거 핑클 시절 일화를 털어놨다. 당시 핑클의 인기에 대해 옥주현은 "우리가 인기가 많다는 걸 체감하기보다 어려서 피곤함이 더 컸다. 일이 많은 것에 대한 감사함을 그때는 잘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듣던 허영만은 "핑클 멤버가 4명이니까 그중에 데이트하는 사람도 있었을 거 아니냐" 고 물었고 이에 옥주현은 "모든 멤버들이 때때로 몰래몰래 데이트를 했다"며 "요즘 걸그룹 후배들에게 듣기론 핸드폰 뺏는 문화가 남아 있더라. 우리 때는 더 심했다. 그런데 보통 뻇기면 그냥 뺏기고 마는데 우리는 뺏기면 다시 하나를 사서 개통했다"고 폭로했다. 



핑클은 1998년에 데뷔한 만큼 이효리, 성유리, 이진, 옥주현 모두 40대를 훌쩍 넘긴 나이로 이중 옥주현을 제외하고 모두 가정을 꾸렸다. 그렇기에 옥주현의 이러한 폭로가 이미 결혼해 가정을 이룬지 오래된 타 멤버들에게 무례한 행동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연예계에서 나왔다. 홀로 예능에 나와 일방적으로 폭로한 만큼, 상대방이 동의한 것이냐는 물음표가 따라 붙는다. 

옥주현이 타인의 과거를 일방적으로 폭로한 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옥주현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지훈의 과거 여자친구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윤종신은 이지훈에게 "여자친구가 있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고 이에 이지훈은 당황한 듯 멋쩍게 웃으며 "그때 핑클 멤버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 '주현이 마음을 뺏어 놓고 나몰라라 하더라'라는 이유였다"고 너스레 떨었다.



그러자 윤종신은 옥주현에게 "당시 이지훈의 여자친구는 지금 잘됐냐"고 물었고 옥주현은 "네"라고 답하면서 이지훈을 안절부절하게 만들었다. 옥주현의 답변으로 이지훈의 전 여자친구가 아직도 활동 중인 연예인이라는 것을 지레짐작할 수 있었던 만큼, 해당 방송이 방영된 이후 많은 누리꾼들이 전여자친구에 대한 추측을 이어나가며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물론 대본에 있어서, 혹은 단순히 예능적인 요소로 재미를 위해 이야기했을 수 있다. 다만 대본에 해당 내용이 있었더라도, 수 많은 연예인들이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답변을 피해가는 게 일방적이다. 제작진들 입장에서는 '대어'라고 생각했을 수 있지만, 당사자로선 충분히 불쾌할 만한 일이다. 

걸그룹의 '몰래 연애'는 다 아는 얘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멤버 당사자가 '맞다'고 인증하는 건 다른 문제다. 가족을 꾸린 다른 멤버들의 사적인 부분들이 의도치 않게 재부상할 수도 있다. 핑클의 과거 연애사가 조명받는 걸 불편해할 멤버도 있을 수 있다. 웃음을 유발하지도 못하면서 말하는 사람만 즐거운 폭로가 돼버렸다. 옥주현의 이번 발언은 또 한번 예능인으로서의 한계를 보여줬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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