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채권 11조6000억원 순매수…올해 최대 규모

[금융투자협회 제공]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11조600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하며 월간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8월에 국채 7조4000억원, 통안채 4조2000억 원 등 총 11조6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종류별로는 통안채가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 8월 초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으로 통화스왑(CSR) 금리 하락으로 인한 외국인의 재정거래유인이 확대된 영향이다.

8월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259조4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9조4000억원 증가했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국채, 기타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속되면서 3조3000억원 순매수했다.

한편 8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회사채 발행 감소로 전월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한 70조2000억원이었다.

채권 종류별로 국채 발행액은 1조8612억원으로 전월 대비 12.7%(2714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특수채 발행액은 7657억원으로 7.95%(584억원) 줄었고, 통안증권은 6560억원으로 9.4%(680억원)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액은 68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2.4%(962억원) 줄었다.

반면 지방채 발행액은 307억원으로 전월 대비 19.5%(50억원) 늘었고, 금융채도 2조8304억원으로 10.6%(2723억원) 증가했다. 8월 말 기준 채권 발행잔액은 국채, 통안채 등 순발행액이 증가하면서 281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신용등급별로는 AAA등급과 A등급은 전월 대비 각각 1조3740억원, 5710억원 감소했으나 AA등급은 5530억원 증가했다.

8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7건 2조214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974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8조7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조5600억원 증가했고 참여율은 364.7%로 같은 기간 대비 160.6%포인트(p) 감소했다.

8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14조6000억원 감소한 414조7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1조원 증가한 1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채, 특수채, 회사채는 전월대비 각각 14조4000억원, 2조3000억원, 2조8000억원 감소한 반면, 통안채는 3조8000억원 거래가 증가했다.

8월말 기준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시중은행의 CD 발행이 감소한 가운데 3개월물 발행 및 거래금리의 소폭 상승 등으로 전월대비 2bp(1bp=0.01%포인트) 상승한 3.52%를 기록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