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후기 영상 1900개 찍은 '검은 부엉이'...고화질 영화 1250편 분량

윤정주 기자 2024. 9. 9. 17: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매매 후기 영상' 수백 개 공유...온라인 사이트엔 '존경스런 인물'

경찰관이 붙든 이 남성, 나름대로 유명 인물입니다.

그런데 긍정적인 유명세는 아닙니다.

닉네임 '검은 부엉이', 온라인 성매매 광고 사이트에 후기 영상 수백 개를 올린 인물입니다.

[전영진 / 경기남부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계장: 업주로부터 현금을, 대금을 줄 테니 직접 와서 영상도 촬영하고 gif 형식으로 올려 달라 요청받고 시작한 겁니다.]

그 세계에서 유명했던 '검은 부엉이', 방엔 각종 카메라 장비가 가득했습니다.

책장에는 촬영 관련 전문 서적이 빼곡합니다.

알고 보니 이 남자, 박사 학위가 있는 광학 렌즈 연구원이었습니다.

[전영진 / 경기남부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계장: 성 매수남을 통해서 "어떻게 오고 있느냐" 물어보면 "후기 댓글 보고 왔다"]

촬영 때마다 전문가용 카메라와 조명을 동원했습니다.

지나치게 전문적인 이 영상에 일부 성 매수 남성들은 열광했습니다.

온라인 지식 사이트엔 '존경받는 인물'이란 설명까지 달렸습니다.

이렇게 5년 동안 찍은 성매매 영상만 2천 개, 5TB 고화질 영화 1250편 분량을 올렸습니다.

[전영진 / 경기남부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계장 : 성 매수남들을 가게끔 하고 또 업소를 홍보해주고 했기 때문에 죄질이 무겁다고 봅니다.]

그동안 성매매 업주들에게 받은 수익금 1억 원은 몰수됐고 성매매 알선과 불법 촬영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7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을 받아야 합니다.

한동안 비틀어진 명성에 취해있었던 검은 부엉이는 이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