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고 근육 얻는다… 한미약품, 11월 비만치료제 연구 공개

강민성 2024. 9. 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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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 비공개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해 온 세 번째 '신개념 비만치료제'의 연구 결과를 11월 첫 공개한다.

지난 6월 미국당뇨학회(ADA)에서 처음 공개돼 큰 주목을 받은 HM15275는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잇는 차세대 혁신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로, 올해 11월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에서 후속 비임상 연구 결과가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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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H.O.P프로젝트.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이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 비공개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해 온 세 번째 '신개념 비만치료제'의 연구 결과를 11월 첫 공개한다.

한미약품은 11월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에서 새로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타깃 및 비임상 연구 결과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비공개 파이프라인은 인크레틴 병용은 물론 단독요법으로도 체중감량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체중 감량 시 근육 손실(감량 체중의 최대 40%)을 동반하는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를 극복하는 해당 물질은 인크레틴과는 전혀 다른 작용 기전으로 체중 감량 시 근육을 증가시키는 신개념 비만치료제로 디자인됐다.

한미약품은 이 외에도 두 가지 비만 신약 개발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H.O.P 프로젝트 선두 주자로 처음 임상을 개시했던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는 현재 국내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국인의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사의 약물들과 차별점이 있다.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최초의 장기 지속형 GLP-1 비만 치료 신약이다. 임상 종료 예상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빠르면 2027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미국당뇨학회(ADA)에서 처음 공개돼 큰 주목을 받은 HM15275는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잇는 차세대 혁신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로, 올해 11월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에서 후속 비임상 연구 결과가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HM15275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lucagon, GCG) 등 세 가지 수용체 각각의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 치료에 특화돼 있다. 또한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2025년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H.O.P 프로젝트는 한국인 맞춤형 GLP-1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와 GLP-1 및 에너지 대사량을 높이는 글루카곤,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차세대 삼중작용제를 포함한 5종의 치료제를 포함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비만 신약은 H·O·P 프로젝트 세 번째 치료제"라며 "미국 비만학회 발표 때 신약 명칭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올해 하반기는 그간의 연구 성과들을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이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미국비만학회에서 처음 공개될 신개념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은 단독요법으로도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제와의 병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H.O.P의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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