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에 ‘이것’ 먹였더니…트림 속 메탄 배출량 확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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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게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와 바이오차(Biochar)를 섞은 사료 첨가제를 먹이면 메탄(CH4) 배출량을 5분의 1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김영훈 교수 연구진은 '프로바이오틱스와 바이오차를 적용한 사료 첨가제로 가축의 메탄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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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바이오차 같이 써야 효과↑
“메탄 저감 효과로 기후온난화에 도움”
소에게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와 바이오차(Biochar)를 섞은 사료 첨가제를 먹이면 메탄(CH4) 배출량을 5분의 1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가 소화하며 내뿜는 방귀·트림 속 메탄이 이산화탄소(CO2)와 함께 지구 온난화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가운데, 이같은 사료 첨가제를 먹이면 온실가스 저감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김영훈 교수 연구진은 ‘프로바이오틱스와 바이오차를 적용한 사료 첨가제로 가축의 메탄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환경 화학공학 저널’에도 게재됐다.
연구진은 대표적인 정장제(장 기능을 좋게 하는 약)인 프로바이오틱스의 ‘니슬 대장균’에 미생물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성질을 가진 ‘바이오차’를 첨가해 메탄 저감 능력을 높인 사료 첨가제를 만들었다. 바이오차는 가축분뇨, 목재 같은 바이오매스를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300℃ 이상 고열로 분해해 만든 물질이다.
연구진은 니슬 대장균과 바이오차를 함께 투입한 반추위액(소 등 반추동물의 위액), 니슬 대장균만 투입한 반추위액,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은 반추위액의 메탄 배출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니슬 대장균과 바이오차를 함께 투입한 반추위액에서 메탄이 6.1㎖/g이 나왔다. 니슬 대장균만 투입한 반추위액에선 6.3㎖/g이,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은 반추위액에선 7.4㎖/g의 메탄이 생성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바이오차와 함께 배양한 니슬 대장균은 메탄을 만들어내는 미생물인 메타노젠을 줄임으로써 메탄 배출량을 직접적으로 줄였다. 또 온실가스 분해 능력이 뛰어난 아세토젠이 증가한 점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연구진은 “바이오차와 니슬 대장균 혼합물을 사료첨가제로 사용하면 지구 온난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축산 분야의 환경문제와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메탄은 무색무취의 질식성 가스로, 이산화탄소보다 25배 이상 강력하게 온실효과를 일으킨다. 특히 소가 먹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메탄이 발생하는데, 95%는 트림, 5%는 방귀로 방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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