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1편 성공? 재탕 안 해"…류승완→황정민·정해인 '베테랑2'로 흥행 자신감 (종합)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황정민과 정해인이 영화 '베테랑2'로 추석 연휴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베테랑2'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황정민, 정해인과 류승완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베테랑2'는 1341만 관객을 모은 흥행작 '베테랑'의 속편으로,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전편에 이어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베테랑2'는 지난 5월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후 지난 5일 개최된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의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두 번째 국제영화제 상영 행보를 확정 지었다.
연출을 맡은 류 감독은 "토론토 영화제 갔다가 어제 한국에 도착했다. 부산국제영화제보다 더 짧은 일정으로 다녀왔다"며 "다행히 현지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토론토가 작년까지 한류 파업으로 인해 분위기가 약간 가라 앉아있었는데, 올해는 극장 안에 관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 생각보다 관객들이 '베테랑2'를 유머 코드가 활발한 영화로 인지해주신 것 같다. 또 개인적으로 감동적이었던 이유가 하나 있었는데, 관객들이 '리쎌 웨폰'을 처음 본 느낌이라고 하시더라.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경찰 시리즈를 언급해 주셔서 영광스러웠다. 그렇지만 정작 중요한 건 오늘부터 있을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황정민은 거칠지만 열정적인 강력범죄수사대 베테랑 형사 서도철을 연기했다. 9년 만에 2편으로 돌아온 그는 "1편이 워낙 잘 됐기 때문에, 2편 제작까지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저는 늘 서도철이란 캐릭터를 마음 한편에 두고 있었다. 2편을 꼭 해야만 한다는 믿음이 있었고,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관객들이 느끼기에, 1편에 이어 짧은 시간 안에 2편이 나온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연기에 중점을 준 부분에 대해선 "1편에선 서도철의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9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고등학생이 됐다"며 "서도철의 말투는 걸걸하지만,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 관객들이 서도철이라는 인물이 주위에 한 명쯤 있다면 든든하겠구나란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특히 1편에서 빌런 조태오를 연기한 유아인의 활약이 강렬했던 만큼, 2편의 빌런 역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류 감독은 정해인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2편은 1편의 출발점과 완전히 다르다. 박선우는 조태오와 완전 다른 결의 인물"이라며 "2편에서는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정해인이 말한 것처럼 박선우는 자신의 신념이 확고하고 스스로 하는 행동이 옳다고 믿는다. 정해인은 제가 영화 '시동' 프로듀싱을 했을 때부터 신뢰와 믿음이 있었다. 젊은 배우인데도 묵직하면서 차분하고,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를 흡수하려고 하더라. 영화를 만드는 내내 이 배우와 함께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정해인은 "전편과 다른 느낌의 악의 구조, 빌런 집단으로 이루어져서 캐릭터적인 부담은 거의 없었다"며 "오히려 그보다도 전편에서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이기 때문에, 작품에 합류하는 것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대본을 보면서 전편을 넘는 빌런이 되어야겠다거나 아예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부담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정민은 '베테랑2'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1편이 밀크초콜릿이라면, 2편은 다크초콜릿 같은 맛이다. 보는 맛이 다르기 때문에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류 감독은 "1편의 성공을 재탕하고 싶지 않았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캐릭터와 세계관을 아낀다면 다른 모험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1편을 마무리할 때도 같은 생각을 했다. 저는 '상업 영화'라는 표현을 지양하고 있다. 영화를 만드는 목적이 박스오피스 성적이 아니기 때문에 '대중 영화'라고 표현한다. 숫자에 목표를 두면 저만 괴롭다. 영화를 선택하고 관람하러 오신 관객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훔치고 그 마음 안에 자리 잡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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