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로 유튜브 조회 수 조작" 노조 고발…원주시 "조작 불가"
조승현 기자 2024. 9. 9. 17:41
강원 원주시가 유튜브에 올린 광고 영상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두 영상이 각각 1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는데, 원주시가 유튜브 광고 업체에 돈을 주고 조회 수를 조작한 거라는 의혹이 나온 겁니다.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은 온라인 생태계를 왜곡하고, 원주시민을 기만한 처사라며 시장과 담당 공무원을 경찰에 고발하기까지 했습니다. 원주시는 조회 수 조작은 불가능할 뿐더러 '조회 수'가 아닌 '노출 수'를 기준으로 광고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허위 사실 유포에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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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가 지난 5월 공식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자율방범대에 참여한 시민들이 합동 순찰 봉사로 시민 안전을 직접 지킨다는 내용입니다.
넉 달여 만에 조회 수가 109만 회를 넘었습니다.
6월에 올린 자율방범대 모집 영상도 100만 조회 수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작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조회 수에 비해 댓글 수나 좋아요 개수가 너무 적다는 겁니다.
조회 수의 약 70%가 해외에서 나왔다는 점은 논란을 부추겼습니다.
여기에 원주시가 조회 수 50만을 넘기는 대가로
영상 하나에 1000만 원씩 모두 2000만 원을 유튜브 광고 업체에 줬다는 지역 언론 보도가 더해졌습니다.
이후 원주시청 공식 유튜브에는 비난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은 오늘(9일), 시장과 시정 홍보 담당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문성호/ 원주시청 공무원노조 사무국장]
"시민의 혈세로 조회 수를 조작했다는 그 내용은 사실 납득하기 어렵고 시민들을 기만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원주시는 언론과 노조에 여러 차례 설명했음에도 논란이 계속되는 걸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도시 브랜드로 '안전'을 홍보하기 위해 자율 방범에 관한 영상을 만들었고,
유튜브 광고도 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조회 수'를 조건으로 광고를 할 순 없다며, 대신 '노출 수' 50만 회가 계약 조건이었다고 했습니다.
업체에 준 1000만 원 가운데 700만 원은 국내에 노출하는 대가였다고 말했습니다.
[원주시청 관계자(음성 변조)]
"해외에서 300만 원 썼잖아요. 조회 수가 생각보다 많이 나온 거다. 조작이 아니다. 300만 원을 안 썼으면 이런 얘기가 안 나왔을 텐데…"
원주시는 구글 코리아로부터 '유튜브 광고가 불법 프로그램으로 조작됐을 가능성이 없다'고 안내받았다고 했습니다.
노조 측 허위 주장에 대해선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조승현, 영상취재 박용길)
(화면출처 유튜브 '원주시Wonju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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