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성공사례 더 만들자"…해외 사업에 사활 건 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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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인도네시아(이하 인니)에서 한국에서 만큼 담배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소업체를 포함해 1200개 담배 제조사와 3000개 브랜드 사이에서 4위를 달리고 있는 KT&G는 글로벌 사업 확장의 전초기지로 인니를 낙점하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T&G의 해외 사업 최전방에는 인도네시아(이하 인니)가 있다.
지난해 기준 KT&G가 진출한 해외 국가 중 인니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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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KT&G가 인도네시아(이하 인니)에서 한국에서 만큼 담배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인니는 인구 2억8000만명 중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60%에 달하고 연간 3000억 개비의 담배를 소비하는 '흡연 천국'이다. 중·소업체를 포함해 1200개 담배 제조사와 3000개 브랜드 사이에서 4위를 달리고 있는 KT&G는 글로벌 사업 확장의 전초기지로 인니를 낙점하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T&G는 글로벌 담배 제조사로 거듭나기 위한 '체질개선'에 사활을 걸었다. 국내 흡연인구 감소와 담배 규제로 인한 매출 하락이 불가피한 가운데 해외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취임한 방경만 KT&G 사장은 해외 권역별 CIC(사내 독립 기업)와 생산본부를 설립해 자율성을 강화하는 대신 실적 중심의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30년 전부터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인 KT&G는 현재 132개국에서 717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해외 판매량이 국내 판매량을 넘어서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해에는 해외에서 532억 개비의 판매량을 달성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T&G는 2017년 '해외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고, 올해 2분기 해외 매출이 3591억원으로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갱신했다.
KT&G의 해외 사업 최전방에는 인도네시아(이하 인니)가 있다. 지난해 기준 KT&G가 진출한 해외 국가 중 인니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2011년 현지 담배 제조업체를 인수해 인니 시장에 뛰어들었고, 2013년 법인 설립한 후 2017년 현지업체 지분 100%를 인수해 직접 경영을 하고 있다. 방 사장이 취임 이후 찾은 첫 해외 사업장도 인니다.
KT&G는 인니를 포함한 해외 공장 설립에 대규모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연간 150억~200억개비 규모를 생산하는 인니 수라바야 공장 인근에 590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짓고 있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인니 생산 규모를 350억개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에도 20만㎡(약 6만500평) 규모의 신공장을 건립 중이다. 유럽·CIS 등 유라시아 권역 NGP(전자담배)와 궐련 담배 판매를 위한 하이브리드형 생산기지로 쓸 예정이다.
해외 성과도 나타난다. 인니만큼이나 성장한 곳이 몽골이다. 2020년부터 일본 기업 JTI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더니 지난해에는 몽골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했다. KT&G 진출국 가운데 시장점유율 50%를 돌파한 곳은 몽골이 처음이다. 차 문화가 발달한 대만에선 독특한 풍미를 담은 보헴 브랜드를 앞세워 현지 20~30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KT&G는 인니같은 직접 사업 국가를 확대해 '글로벌 톱티어' 담배 제조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에서 본업인 궐련 담배 사업을 확대해 실적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포부다. 글로벌 확대 전략은 방 사장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는 취임 직후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아태본부·유라시아본부를 CIC 체제로 전환하고 부사장급 임원을 배치해 글로벌사업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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