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꺾이나… 하루새 1589억 `뚝`

주형연 2024. 9. 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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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하루 만에 15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26조6434억원이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들어 창구에서 대출을 받는 고객들이 줄어드는 추세다. 창구 분위기가 많이 한산해졌다"며 "가계대출 잔액이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8월에 신청한 대출건이 적용된 것이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스트레스 DSR 2단계 효과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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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대출잔액 704.6조
신청건수 감소… 농협 주도
이달중순부터 감소세 예상
[연합뉴스]

국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하루 만에 15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달 초까진 8월 마지막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가 시행된 후 대출 창구를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가계대출 감소세는 이달 중순 이후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6일 기준 70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26조6434억원이었다. 지난 5일 기준 이번 달에만 가계대출 잔액이 1조3000억원 가까이 불어났지만 하루 사이 1589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5대 은행 중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2일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간 결과 5대 은행의 전체 잔액수를 낮추는데 영향을 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들어 창구에서 대출을 받는 고객들이 줄어드는 추세다. 창구 분위기가 많이 한산해졌다"며 "가계대출 잔액이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8월에 신청한 대출건이 적용된 것이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스트레스 DSR 2단계 효과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5대 은행의 가계빚은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신용대출도 꾸준히 늘어났다. 신용대출은 이달 들어서도 1000억원씩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달 주담대를 비롯한 가계대출 잔액은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최로 열릴 은행장 간담회 후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은행들이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또다른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은행권에선 추석 이후 가계대출이 좀더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4일 열린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서 "추석 전 빠른 시일 내 은행장 간담회 등을 통해 가계대출 관리 대책을 논의하겠다"며 "은행마다 상품 운영이 들쭉날쭉한데 은행이 자체적으로 합리적인 선에서 기준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이 원장이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을 비판하고서 은행들이 대출 규제를 내놓자 이로 인한 실수요자 피해를 재차 지적하면서 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어떠한 변화도 없다고 해명하고 나선 가운데 이 원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한은은 오는 12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 분기별 보고서를 통해 한은은 최근 물가와 가계부채, 부동산 등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국회와 언론에 전달하는데 향후 한은의 통화신용정책 방향을 짐작할만한 단서가 드러날지 관건이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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