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추경안 놓고 국힘·민주 갈등…본회의 연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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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놓고 여야간 줄다리기로 내홍을 겪고 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심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본회의를 연기하는가 하면 여야 의원이 본회의에서 정면 충돌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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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사업 좌초 위기 책임 민주당"…민주 "허가되지 않은 발언 유감"
(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세종시의회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놓고 여야간 줄다리기로 내홍을 겪고 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심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본회의를 연기하는가 하면 여야 의원이 본회의에서 정면 충돌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세종시의회는 당초 9일 오전 10시 개최 예정이던 제91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오후 2시로 연기했다.
시의회는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과 긴급현안 질문만 하고, 추경 예산안은 10일 오전 10시 3차 본회의를 열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추경안의 최대 쟁점은 최민호 시장의 역점사업인 세종 빛 축제 예산 6억원과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 출연금 14억5천만원이다.
세종 빛 축제는 최 시장 취임 이후 지난해 처음 열렸는데,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사업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2026년 4∼5월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은 사업이다.
당초 예결위는 지난 5일 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세종 빛 축제와 국제도시정원박람회 등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주말에도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지만 이날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최 시장이 예결위원들을 만나 예산 통과에 협조해 달라고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시의회는 전체 20석 가운데 13석을 민주당이 점하고 있다.
이날 오후 열린 2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최원석 의원은 당초 예고한 주제가 아닌 예결위의 추경안 심사 문제를 거론한 뒤 "이응패스, 정원도시박람회, 빛축제 예산이 통과되지 않아 사업이 좌초될 위기"라며 "책임은 예산안 확정을 이끌어야 할 예결위원장과 다수당인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발언이 계속되자 임채성 의장은 최 의원을 향해 의제 외 발언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마이크를 껐으나 최 의원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한 것은 지방의회 권한을 넘어선 월권 행위이자 권력 남용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민주당 소속 이현정 예결위원장은 "예결위는 여러 날에 걸쳐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며 의원들간 의견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사전에 허가되지 않은 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최 의원을 정면 겨냥했다.
예결위는 예산안 심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여야 견해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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