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빚 대물림 안전망 `신용보험 비교`… 핀다, 이르면 이달말 출시

임성원 2024. 9. 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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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비교 전문 플랫폼 핀다(finda)가 이르면 9월 말 신용생명보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선보인다.

신용보험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차주가 중대질병·사망을 비롯한 예기치 못한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대신 대출금을 갚아주는 상품이다.

9일 핀다에 따르면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삼성생명 등의 신용보험을 보험 비교 서비스에 입점하기 위해 생명보험사와 막판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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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삼성생명 등 입점 예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출 비교 전문 플랫폼 핀다(finda)가 이르면 9월 말 신용생명보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선보인다. 신용보험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차주가 중대질병·사망을 비롯한 예기치 못한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대신 대출금을 갚아주는 상품이다. 최근 가계 빚이 2000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이번 판매 채널 확대로 주목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9일 핀다에 따르면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삼성생명 등의 신용보험을 보험 비교 서비스에 입점하기 위해 생명보험사와 막판 조율 중이다. 현재 신용보험은 외국계 보험사인 BNP파리바가 가장 판매에 적극적이며, 삼성생명·KB라이프생명 등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취급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비대면 채널(CM)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플랫폼에서 비교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핀다 측은 "지난해 관련 혁신금융서비스를 획득한 이후 첫 보험 비교 서비스로 공을 들이고 있다"며 "애초에 계획한 대로 3분기 내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계대출 1000조원대 시대를 맞아 대출 안전망 역할을 하는 신용생명보험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진 만큼, 건강한 대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품은 대출자 본인 또는 남겨진 가족이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빚 대물림'을 방지할 수 있다. 최근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중·저신용자의 상환 여력이 떨어지면서 이들의 관심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가계대출은 1780조원으로 전분기보다 약 13조5000억원 불어났다.

현재 핀다는 BNP파리바와 '대출상속 안전장치' 서비스를 통해 핀다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망 또는 80% 이상의 상해를 입어 대출금 상환이 어려울 때 지원한다. 핀다는 서비스 가입 기간인 6개월(동의 시 최장 1년간) 동안 보험료를 대신 내준다.

핀다에 따르면 이달 기준 출시 후 3년여간 단체 신용보험 서비스의 누적 가입자는 약 5만9000명에 달한다. 누적 보장 대출금액은 9370억원을 넘어섰으며, 1인당 평균 보장금액은 약 1600만원을 기록했다. 해당 서비스에는 30·40세대가 전체 가입자 중 3분의 2를 차지했다. 성별·연령별 기준으로는 40대 남성의 평균 가입금액(1798만원)이 가장 많았다. 여성 중에선 30대 여성(1540만원)이었다.

향후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와 정부의 추가 제도 개선 등으로 대출 안전망 역할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우리나라는 미국·일본 등과 달리, 1980년대에 신용생명보험을 판매한 이후에도 '꺾기 오인' 등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활성화하지 못했다. 해외에서는 사회안전망으로 보편화하며, 미국은 1951년에 출범한 '소비자신용보험협회'가 활동 중이고 일본에서는 주택담보대출 등 금액 단위가 큰 대출 시 은행에서 가입을 강제하는 경우도 있다.

금융당국이 국내 신용보험 활성화를 위해 추가 제도 개선 등에 나설지도 주목된다.최근 국회입법조사처는 '2024 국정감사 이슈 분석'을 통해 '신용보험 활성화 제도 개선'을 주요 보험업권 이슈 중 하나로 꼽으며 판매 채널 확대 방안을 지속해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법조사처는 신용보험 판매 실적에 대해 2020년 이후 감소 추세라며, 금융소비자보호법 신용보험 판매 관련 규정 개정과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신용보험 판매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대출 금융기관의 신용보험 판매 유인을 제고하는 방안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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