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 나오면? 욕 줄이겠다” 황정민X정해인, 9년 숙성한 강렬 액션 ‘베테랑2’[종합]

배효주 2024. 9. 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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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황정민
황정민
정해인
정해인-류승완 감독-황정민
정해인
황정민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베테랑'이 밀크초코였다면, '베테랑2'는 다크초코다. 올 추석, 더 강해진 '베테랑2'가 돌아온다.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언론 시사회가 9월 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간담회에는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정해인이 참석했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베테랑2'는 2015년 대한민국 극장가에 액션범죄 장르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베테랑'​의 후속작으로,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2024년 최고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9월 개최되는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도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편에 이어 액션 장르의 베테랑,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서도철 형사’ 역의 황정민이 다시 한번 스토리를 이끌어 가며 전편과는 또 다른 묵직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새로운 얼굴 신입형사 ‘박선우’ 역에는 대세 배우 정해인이 합류, 영화의 새로운 분위기를 이끌어가며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2015년 개봉해 1,341만 명의 관객을 돌파한 '베테랑'의 속편이 무려 9년 만에 나오게 됐다. 마찬가지로 9년 만에 '서도철 형사'로 돌아온 황정민은 "1편이 끝나고 2편이 이렇게 오랜 시간 제작이 안 될 거라고 상상 못 했다"고 말문을 열며 "1편이 워낙 잘 되어서 2편이 곧 들어갈 거라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늘 '서도철'을 마음속에 두고 있었다. 2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감독님과 이야기도 나누었기 때문"이라며 "관객분들이 '얼마 전에 1편 본 것 같은데, 2편이 나왔네?' 생각하실 수 있게 노력했다"고 전했다.

시리즈에 합류한 정해인은 "촬영하며 힘든 적이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액션이 많다 보니 육체적인 피로도 있었지만, 그보다 힘들었던 부분은 배우 정해인으로서 '박선우'란 캐릭터를 이해하고, '이 친구가 왜 이렇게 하나' 알아가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선우'는 자신의 신념이 맞다고 생각하고 올인하는 인물이라 믿고 연기했다"고 말해 예비 관객의 기대감을 높였다.

전편인 '베테랑'에서 유아인이 연기한 빌런인 '조태오'와의 비교가 부담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는 "전편은 명확한 악의 구조가 있었다면, 이번 영화는 다른 느낌이라 부담은 거의 없었다"면서도 "전편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이기 때문에 제가 합류한다는 점에는 부담이 컸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승완 감독 또한 '조태오'를 언급하며 "전작인 '베테랑'의 빌런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이번에도 '빌런이 누구냐' 하는데 관심이 많았다"며 "그러나 이 영화는 '누가 빌런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빌런이 하는 행위와 그 행위에 따른 여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사회적으로도 화제를 일으킨 유튜버들의 사적 제재 등의 이슈를 영화에서 다룬 것에 대해 "저 역시 우리가 분노하고, 반응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생각할 때가 많았다"면서 "사건의 이면을 입체적으로 보지 못하고, 제공되는 정보나 소스만 갖고 순간적으로 분노해서 쉽게 판단하고, 다른 이슈가 생기면 또 그 이슈로 넘어가고, 개인이 내린 판결에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사회는 굴러가고 있다. 그런 현상에 대해 과연 잘 흘러가고 있는 것인가, 이에 선과 악의 대결보다 정의와 신념이 충돌하는 구도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해당 소재를 다룬 이유를 밝혔다.

한편, 황정민은 "1편이 9년 전에 나왔는데, '지금도 똑같네' 하는 마음이 드셨으면 한다. 저는 늙지만 '서도철 형사'는 늙지 않는다. 내 주변에 꼭 두고 싶은 정의로운 인물이기 때문에, 어린 친구들이 보면 '저런 삼촌이 내 주변에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3편까지 나오면 욕은 좀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9월 13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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