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떨고 있나? 일본전 0-7 대패 이어 '중동 맹주' 사우디와 격돌[WC예선]
사우디와 홈 경기서 반전 이룰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중국-사우디, 정면 충돌!'
중국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계속 고전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 2차예선 조별리그 C조에 속해 천신만고 끝에 2위를 차지했다. 5승 1무 승점 16 무패 성적으로 C조 선두를 차지한 한국의 뒤를 이었다. 2승 2무 2패 9득점 9실점으로 태국과 타이를 이뤘으나, 싱가포르의 도움으로 3차예선행 티켓을 잡았다. 태국과 상대 전적 우위(1승 1무)를 점했다.
어렵게 다시 잡은 기회에서 첫 판부터 무너졌다. 3차예선 조별리그 C조에 속해 의욕적으로 준비를 했으나 굴욕감을 맛봤다. 5일 치른 일본과 원정 1차전에서 0-7로 크게 졌다. "승점을 꼭 따겠다"고 자신감을 보였으나, 일본의 공세를 전혀 막지 못하고 7골 차 대패를 떠안았다. 본선 직행 티켓이 걸린 조 1, 2위는커녕 아시아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조 3, 4위 달성도 어렵다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었다.
10일 벌이는 2차전 홈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한다. 또 고전이 예상된다.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설 가능성이 짙기 때문이다. 기본 전력에서도 열세인데, 사우디아라비아의 필승 의지가 엿보여 부담스럽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인도네시아와 1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를 꺾지 못하고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중국으로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정면대결을 펼쳐야 한다. 물론 어렵지 않겠지만, 만약 홈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잡으면 희망을 다시 열 수 있다. 일본을 제외한 '빅3' 두 팀이 1차전에서 주춤거렸기 때문이다. 호주가 안방에서 바레인에 0-1로 졌고, 사우디는 홈에서 인도네시아와 비겼다. 만약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는다면, C조를 더 미궁 속으로 빠뜨릴 수도 있다.
문제는 침체된 분위기를 만회할 수 있느냐다. 중국은 행운의 3차예선 확정 후 다시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조에 묶였지만 저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과 원정 경기에서 굴욕적인 대패를 당하면서 한계를 실감했다. 공격, 중원, 수비 모두 한참 뒤처지는 수준을 드러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홈 2차전이 기회이자 위기인 셈이다.
그래도 최근 4번의 맞대결에서는 크게 밀리지 않았다. 1승 2무 1패로 호각세를 보였다. 2015년 1월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적도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2년 3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B조 홈 경기에서도 1-1 무승부를 일궈냈다.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타도 사우디'를 외치고 있다.
한편, 10일(이하 한국 시각)과 11일 조별리그 C조 2라운드가 열린다. 10일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결과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승부가 오후 9시 동시에 킥오프한다. 11일 오전 1시에는 바레인과 일본이 맞대결을 벌인다. 1차전에서 체면을 구긴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일본이 바레인 원정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도 주목된다. 아울러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의 돌풍과 중국의 부활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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