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농협이 간다] 상주 중화농협 프리미엄 포도로 유통 시장 돌풍

유건연 기자 2024. 9. 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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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포도 맛의 진수를 보여드립니다."

경북 상주 중화농협(조합장 노연구)은 프리미엄 포도 시장을 선도하는 유통의 강자다.

프리미엄 포도 주요 판매처는 바로 '신유통' 강자로 부상하는 '쿠팡'이다.

포도 유통 성과는 곶감과 딸기 등 지역 농가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판매사업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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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중화농협 노연구 조합장(오른쪽 두번째부터), 김종성 포도공선출하회장, 박세진 APC 소장 등이 산지유통센터에서 프리미엄 포도를 보여주고 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포도 맛의 진수를 보여드립니다.”

경북 상주 중화농협(조합장 노연구)은 프리미엄 포도 시장을 선도하는 유통의 강자다.

주력 ‘샤인머스캣’은 제대로 익어 당도 17브릭스(Brix) 이상에 맛과 향을 충족시킨 고품질 제품만 시장에 내놓는다. 향긋한 맛과 향이 일품인 ‘캠벨얼리’도 깐깐한 기준을 충족시킨 제품만 소비자에 선보인다.

고품질 포도의 시작은 바로 생산자 조직인 포도공선출하회(회장 김종성)다. 상주시 화서‧화북면 일대 준고랭지에서 포도를 생산하는 207농가가 주축이다. 지역 전체 230여 포도농가의 90%에 달하는 숫자다.

김종성 회장은 “포도 생장과 생육에 가장 적합한 해발고도 350m에서 큰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 등 천혜 조건에 회원들의 재배 비결이 더해져 최상의 포도를 생산한다”면서 “엄격한 기준에 맞지 않으면 농협 APC에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중화농협 산지유통센터(소장 박세진)엔 207농가 중 130여농가만 출하할 수 있었다.

중화농협은 판매와 유통으로 농가 소득증대를 제대로 뒷받침한다. 프리미엄 포도 주요 판매처는 바로 ‘신유통’ 강자로 부상하는 ‘쿠팡’이다. 특히 ‘샤인머스캣’의 경우 맛과 향이 탁월해 재구매 고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7개월 동안 1.5㎏들이 상품만 21만박스, 32억원어치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른 중량의 포도 판매까지 합치면 이 기간 쿠팡에서만 무려 38억원어치를 판매했다.

경북 상주 중화농협 노연구 조합장(오른쪽 두번째부터), 김종성 포도공선출하회장, 박세진 APC 소장 등이 산지유통센터에서 프리미엄 포도를 보여주고 있다.

농협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수출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을 비롯해 대만, 캐나다, 베트남 등으로 28억원을 수출했다. 농협의 연간 포도 매출액 200억원의 14%에 달하는 수치다.

박세진 소장은 “농가 조직화와 교육으로 품질은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만큼 수출 상대국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가격 지지를 위해서도 수출에 더욱 내실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도 유통 성과는 곶감과 딸기 등 지역 농가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판매사업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깐깐한 품질 관리 비결과 함께 판매 채널을 공유하면서다. 곶감의 경우 판매 금액이 연간 50억원을 돌파했고, 딸기도 연간 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농산물 판매 실적은 지난해 기준 310억원에 달했다.

김 회장은 “좋은 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면 농협이 전량 제값받고 팔아주니 농가는 고품질 생산에만 더욱 전념하는 선순환 구조가 오롯이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했다.

노연구 조합장은 “탄탄한 생산자 조직의 고품질 생산, 과감한 신유통 개척, 수출 확대 세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농산물 판매와 유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면서 “이상기후와 농자재값 상승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변화와 혁신으로 농가 소득증대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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