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에 발목 잡힌 킨텍스 호텔 부지 매각… 3전시장도 차질 우려

이상헌 기자(mklsh@mk.co.kr) 2024. 9. 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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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가 킨텍스 호텔부지(S2부지) 매각 재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고양시에 따르면 킨텍스 호텔부지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지난 5일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부결됐다.

시의회가 호텔부지 매각에 제동을 걸면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고양시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분담금 일부를 호텔부지 매각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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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재산관리계획안 처리 불발
매각대금 적절성 등 문제로 부결
고양시 “지원 커녕 반대” 날 세워
“3전시장 건립 분담금 마련도 비상”
킨텍스 호텔부지. [자료=고양시]
경기 고양시가 킨텍스 호텔부지(S2부지) 매각 재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시의회에서 부지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처리가 연이어 불발되면서다.

해당 부지를 팔아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분담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 역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고양시에 따르면 킨텍스 호텔부지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지난 5일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부결됐다. 앞서 지난 5월에도 해당 안건이 부결된 바 있다.

해당 부지는 킨텍스 건립 당시부터 매각을 전제로 조성됐다. 약 1만1773㎡로 현재 가감정액은 800억원이다. 2004년부터 세차례 매각이 추진됐으나 모두 무산됐다. 세번째 매각 추진 과정에서 고양시와 사업자 간 계약해지를 두고 2022년까지 3년 간 법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고양시는 법정 다툼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 초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를 거쳐 매각 절차를 다시 추진하려했으나 시의회에서 발목이 잡혔다. 안건 심의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매각대금 적절성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야당 의원은 “집행부의 설명이 부족한 관계로 상임위에서 부결 처리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통상 자산이 매각되면 정책 목적이 달성되고 재정건전성도 향상되기 때문에 매각 관리계획이 부결된 것은 드문 사례”라며 “십수년간 못 팔던 땅을 매각하겠다는데 지원은 커녕 반대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시의회가 호텔부지 매각에 제동을 걸면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고양시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분담금 일부를 호텔부지 매각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제3전시장 건립 사업비는 경기도와 고양시, 코트라가 분담한다.

제3전시장은 당장 내년에 착공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내년 630억원을 시작으로 2026년 840억, 2027년 724억, 2028년 233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호텔부지를 매각하지 못하면 재원 부족으로 제3전시장 건립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제3전시장 건립은 물론 마이스 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부지 매각 및 호텔 건립은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라며 “부지매각이 늦어질수록 지역경제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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