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나 쓰라 하라" "건의하겠다"…웃음 터진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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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대정부질문 첫 질문자로 나선 박 의원은 발언대에 서자마자 한 총리를 상대로 "대통령이 달나라 대통령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 순한 한덕수 총리가 요즘 대통령이 싸우라고 하니까 국회의원들 질문에 저돌적으로 반항하고 있다"며 "제발 옛날의 한덕수로 돌아가라. 그때는 좋은 한덕수였는데 지금은 나쁜 한덕수"라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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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김대중(DJ)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각각 경제수석과 비서실장으로 함께 근무했던 두 사람은 '20년 인연'을 고리로 '티키타카(tiqui-taca)'식의 공방을 주고 받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정부질문 첫 질문자로 나선 박 의원은 발언대에 서자마자 한 총리를 상대로 "대통령이 달나라 대통령이냐"고 물었다. 한 총리는 "같은 나라의 국민"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응급의료 혼란을 두고 "불만 켜 놓고 문 열어 놓으면 응급실인가. 24시간 문 열고 불 켜놓는 편의점이 아니다"고 꼬집자 한 총리는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이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박 의원은 "우리가 잘 아는 사이 아니냐"고 과거 인연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한 총리도 "너무나 잘 아는 사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한 총리는 사모님이 디올백 300만원짜리 가져오면 받으실 건가"라고 묻자 한 총리는 "가정을 전제로 답변하기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피해 갔다.
그러자 박 의원은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 모시면서 IMF 외환위기도 극복해봤고 경제수석 때 스크린쿼터 얼마나 소신 있게 반대했나. 왜 지금은 말씀을 못 하느냐"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그 순한 한덕수 총리가 요즘 대통령이 싸우라고 하니까 국회의원들 질문에 저돌적으로 반항하고 있다"며 "제발 옛날의 한덕수로 돌아가라. 그때는 좋은 한덕수였는데 지금은 나쁜 한덕수"라고 공격했다.
이에 한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저한테 싸우라고 할 때 제가 싸우던가"라며 "의원님 저 안 변했다. 의원님을 존경하고 의원님과 말레이시아에 가서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맞받았다.
한 총리는 박 의원이 개원식 당일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여사 생일파티 사진을 공개한 데 대한 비판을 이어가자 "이제까지 비서실장으로서, 공보수석으로서, 홍보수석으로서 모든 정권에 걸쳐 최고였던 박 의원님을 따라갈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며 박 의원을 치켜세웠다.
이에 박 의원이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한테 건의해서 나를 데려다 쓰라고 하시라"고 너스레를 떨자 한 총리는 곧바로 "그렇게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 대화 과정에서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 총리가 답변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면서 "이렇게 뵈니 너무 좋다"고 인사를 건넸고, 박 의원은 "그럼 삼청동으로 초청이나 한 번 해보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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