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세계 최초 300㎾급 중저온형 SOFC 시스템 실증

한국수력원자력은 300㎾급 중저온형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의 실증 운전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연료전지시스템 개발사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이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한 것으로, 향후 2000시간에 걸친 테스트를 실시해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운전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중저온형 SOFC 시스템은 기존 SOFC 제품과 동등한 전기효율을 가지면서도 약 200℃ 낮은 온도에서 작동한다. 제품 수명이 길어 차세대 연료전지로 주목받고 있으나, 지금까지 300㎾ 규모로 운전된 사례는 없었다.

한수원 연료전지 테스트베드에서 운전 중인 중저온형 SOFC 모습. /한수원 제공

중저온형 SOFC시스템 생산은 두산퓨얼셀이 담당한다. 현재 새만금 산업단지에 50㎿ 규모의 SOFC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2025년부터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한수원과의 성공적인 실증을 통해 국내외에서 성장 중인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사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조기에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공영곤 한수원 수소융복합처장은 “이번 실증 운전은 한수원이 직접 SOFC 성능을 검증하는 것으로, SOFC 운전·정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장기 내구성을 검증한 후 다양한 에너지 융복합 분산 발전 사업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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