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조선업계 줄줄이 `파업`

양호연 2024. 9. 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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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줄줄이 부분 파업에 나서며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노조는 추석연휴 직전까지 파업을 예고한 상태로 업계에선 이들의 추석 전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선노연 공동 투쟁 외에도 각 사업장별 부분 파업은 추석 전까지 예정됐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전 조합원은 양일 오후 1시30분부터 노동조합 앞 민주광장에 집결해 4시간 파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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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노조, 추석 전 4시간 부분파업 강행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9일 파업에 나선 모습.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홈페이지

조선업계가 줄줄이 부분 파업에 나서며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노조는 추석연휴 직전까지 파업을 예고한 상태로 업계에선 이들의 추석 전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조선노연 공동투쟁에 동참했으며 오는 10일과 11일에도 부분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이날 오후 경남 거제시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공동 투쟁을 벌였다. 이는 지난달 28일 1차 공동 파업에 이은 두 번째 공동 투쟁이다. 조선노연에는 HD현대중공업 노조를 비롯한 8개 조선업 노조가 포함됐다.

그간 HD현대중공업 노사는 20차례, 한화오션 노사는 10여차례 교섭을 이어왔다. 하지만 양측의 의견차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지회(한화오션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사측이 제시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일 열린 교섭에서 사측이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기본급 10만2000원 인상, 격려금 400만원과 성과급 지급, 종합건강검진 대상 연령 확대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 휴양시설 운영 위한 20억원 출연, 인사 제도 개선 위한 특별노사협의회 운영 등도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측은 "요구안을 제출한지 4개월이 지났고 이렇게 제시안이 나온것에 대한 부분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이 안에 대해 조합에선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고 내용들을 보면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흥할수 없는 턱없이 부족한 안이라고 판단돼 반려한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성과급 산출 기준 변경, 정년 연장, 근속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노연 공동 투쟁 외에도 각 사업장별 부분 파업은 추석 전까지 예정됐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조선노연 공동투쟁 동참과 함께 오는 10일, 11일에도 부분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전 조합원은 양일 오후 1시30분부터 노동조합 앞 민주광장에 집결해 4시간 파업에 나선다. 앞서 이들은 지난 8월 28일, 지난달 4일과 6일에도 부분파업에 나선 바 있다.

업계에선 추석 전 양측의 갈등이 봉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조선업계 노사가 추석 연휴 전 임단협 타결을 하려면 이번주 초 잠정합의안이 도출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매주 화·수·목요일 교섭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화오션은 아직까지 다음 차수 교섭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업계에선 수년치 일감이 쌓여 도크가 꽉 찬 상황에서 생산 차질 현실화를 우려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파업 기간이 길지 않아 공정 전체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한편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업체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빅3 조선사들의 사업장 평균 가동률은 105.2%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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