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 지천댐' 찬반 주민 여론전 거세져

박대항 기자,윤신영 기자 2024. 9. 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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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지천댐' 추진을 둘러싼 '찬반' 주민들의 여론전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환경부는 9일 청양군 장평면 지천리 까치내마을 방문자센터에서 '지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반대 측 200여 명(경찰 측 추산)은 같은 날 청양군청 앞 도로에서 '지천댐 반대 집회'를 열어 "김돈곤 군수는 확실한 의사를 표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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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측, 주민설명회 유치-반대측, 집회·서명운동 벌여
찬성측 주민들의 요청을 받은 환경부는 9일 청양 장평면 지천리 까치내마을 방문자센터에서 '지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윤신영 기자

충남 청양군 '지천댐' 추진을 둘러싼 '찬반' 주민들의 여론전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양측의 공론화 과정은 긍정적인 평가지만, 물리력을 동원해 전면전에 나서면서 자칫 민관·민민갈등에 따른 충돌도 우려되는 분위기다.

환경부는 9일 청양군 장평면 지천리 까치내마을 방문자센터에서 '지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수몰예정지역과 인근 지역 6개 마을(지천·죽림·작천·구치·개곡·장곡리) 100여 명(경찰 측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질의응답 등을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반대 측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뒤 찬성 측 주민들이 요구해 이뤄졌으며, 찬성 측 주민들이 수몰피해지역 주민이 아닌 참석자를 가려냈다. 경찰은 5개 중대를 배치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다.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한 지천리 주민은 "찬성도, 반대도 설명을 들어본 후 결정하자는 주민들이 많았다"며 "주민 대부분은 내 집이 수몰되는지가 궁금했을텐데, 환경부 관계자가 '계획이 확정된 이후 알 수 있는 부분'이라 답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반대 측 200여 명(경찰 측 추산)은 같은 날 청양군청 앞 도로에서 '지천댐 반대 집회'를 열어 "김돈곤 군수는 확실한 의사를 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충북 단양, 전남 화순 등 타지역 지자체장들이 댐 건설에 반대 의지를 표명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군수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군수의 입장에서 찬성 측 의견과 반대 측 의견 모두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군민의 목소리"라며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명숙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우리의 권한을 위임받은 군수가 (지천댐의) 장점과 단점을 잘 살펴 군의 미래에 무엇이 좋은가 군민에게 공개하고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결정해야 한다"며 "중립을 하려면 군수직도 찬성이나 반대를 결정할 때까지 하지 말아야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이들은 앞선 5일에는 댐 신설로 군민이 입을 직·간접적인 피해와 인구 감소 우려 등을 담은 반대서명부를 환경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청양 고추구기자축제 등에서 서명활동을 벌여 3100여 명이 연명했다.

반대측 주민들은 9일 청양군청 앞 도로에서 '지천댐 반대 집회'를 열었다.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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