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불륜설' 친강 전 외교부장, 출판사 직원으로 강등

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2024. 9. 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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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임을 바탕으로 고속승진을 거듭하다 지난해 7월 해임된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외교부 산하 출판사 직원으로 강등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두 명의 전직 미국 관리를 인용해 "한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가까운 최고위직이었던 그의 직위는 매우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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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워싱턴포스트 "외교부 산하 세계지식출판사 낮은 직급으로"
외교부장 임명 6개월 만에 경질…유명 앵커와 내연관계 의혹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임을 바탕으로 고속승진을 거듭하다 지난해 7월 해임된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외교부 산하 출판사 직원으로 강등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두 명의 전직 미국 관리를 인용해 "한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가까운 최고위직이었던 그의 직위는 매우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들은 친강이 적어도 서류상으로 중국 외교부 산하 세계지식출판사의 낮은 직급 자리에 이름이 올라있다고 현재 친강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친강이 투옥됐다거나 자살했다는 등 여러 루머가 돌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위상이 추락하긴 했지만 동시에 그 정도 수준에서 처벌을 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WP는 중국 외교부가 친강 관련 문의에 논평을 거부해왔고 세계지식출판사 직원들도 친강의 자사 근무 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전랑(늑대전사) 외교'의 상징으로 시 주석의 신뢰가 두터웠던 친강은 지난 2022년 12월 전임자들 대비 젊은 56살의 나이에 외교부장에 발탁됐고, 3개월 뒤에는 부총리급인 국무원 국무위원으로 다시 승진했다.

하지만 외교부장 취임 6개월여 만인 지난해 6월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뒤 한달여 뒤 외교부장에서 해임됐고, 곧이어 국무위원직도 박탈 당했다.

그의 실각 이유에 대해 중국 당국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위성방송 봉황TV에서 앵커로 활동했던 푸샤오톈과의 내연관계 의혹이 부각된바 있다.

친강의 주미 중국대사 시절 그를 인터뷰한 바 있는 푸샤오텐은 지난 2022년 미국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SNS를 통해 친강과의 관계를 암시하는 게시물을 여러차례 올렸다.

유명 TV 진행자인 푸샤오톈이 2022년 3월 친강 당시 주미대사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푸사오톈 X 캡처


대표적으로 친강이 지난해 3월 국무원 국무위원으로 승진하자 아이의 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이제 승리의 시작'이라고 썼는데 추후 해당 게시물이 회자되며 친강과의 불륜설이 힘을 얻었다.

이에대해 WP는 "소셜미디어에 아기인 아들을 데리고 사설 전용기를 타고 여행하거나 세계 지도자들을 만난 것에 관한 게시물을 올리는 푸샤오톈의 '유명인 생활방식'은 두 사람의 불륜을 중국의 잠재적 안보 취약성으로 만들었다고 중국 분석가들은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푸샤오톈이 한 외국 정보기관에 이러한 비밀을 넘겼다는 루머도 돌았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푸샤오톈도 친강처럼 1년 이상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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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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