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프트테니스, 13년 만에 열린 안방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4개·종합 우승 ‘경사’···최종일 여자 단체전 결승 한일전에서도 승리
한국 소프트테니스가 13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9일 경기도 안성시 안성맞춤 소프트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7일 여자 복식 결승에서 이민선-이정운(이상 NH농협은행) 조가 일본의 강자 다카하시 노아-구보 하루카 조를 5-4로 물리치면서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따내 일찌감치 종합우승을 확정한 한국은 대회 최종일인 이날 여자 복식까지 금메달을 더해 자축했다.
이번 대회에 걸린 전체 금메달 7개 가운데 한국은 여자 단식, 혼합 복식, 여자 복식, 여자 단체전까지 금메달 4개를 따냈다. 2015년 뉴델리 대회에서 4개 대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을 때 금메달 6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2개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 중국 세계선수권 금메달 2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1개의 부진을 씻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민선은 단식과 복식, 단체전 등 대회 3관왕에 등극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복식에 나선 문혜경-임진아(이상 NH농협은행) 조가 다카하시 노아와 구보 하루카 조를 접전 끝에 5-4로 물리친게 승부처였다. 문혜경-임진아 조는 파이널 게임에서 5-6으로 매치 포인트에 몰려 패색이 짙었다가 내리 3포인트를 따내 승기를 가져왔다. 이은 단식에서는 이민선이 마에다 리오를 4-0으로 완파해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은 남자 단체전에서도 결승에 올랐지만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은 남자 단식과 남자 단체전까지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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