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공무원들이 희망하는 인사 정책은?"

제 3기 공직인사 청년자문단 가동…조직문화 개선 등 모색

박용수 인사혁신처 차장이 9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기 공직인사 청년자문단 발대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급대원과 교도관, 기상청 연구사 등 다양한 현장에서 근무 중인 청년 공무원들이 인사정책에 직접 참여하는 제 3기 공직인사 청년자문단이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공직인사 청년자문단 제3기 발대식'을 개최하고, 이날 첫 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제3기 청년자문단은 모두 40명으로 구급대원과 검역본부 수의직 공무원 등 33개 기관의 다양한 경력을 가진 공무원들로 구성됐다.

올해는 특히 5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이나 세 자녀를 둔 다자녀 공무원, 민간근무 경력자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직군은 물론 경력 등에서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3기 자문단은 인사혁신 분과와 인사관리 분과로 나눠 1년 동안 활동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주요 인사정책과 논점(이슈)들을 논의하고, 공직문화 혁신과 제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안 활동을 펼친다.

구급대원인 A씨는 "최근 또래 공무원들이 공직생활을 어려워하고, 현장을 많이 떠나는 모습을 보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라며 "비록 작은 힘이지만 활발하게 활동해 '함께 만들어가는 청년 공직문화 조성'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제부처 공무원인 B씨는 "인사정책이라고 하면 어려운 내용이라 실제 정책에 어떻게 반영이 될지 궁금해서 지원하게 됐다"라며 "일선 현장의 목소리가 잘 반영되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용수 인사처 차장은 "청년 세대들이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는 공직을 만들기 위해 청년의 눈높이에서 혁신적 의견(아이디어)를 제안해 달라"며 "청년 공무원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인사 청년자문단은 지난 2022년 처음 출범해 공모직위 속진임용제, 청년 공무원 역량 강화방안 등 주요 인사정책 수립과정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그동안 정책과 현장 간의 소통 경로(채널)로 공직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신용기자 ssyso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