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태` 尹 떠나는 TK·6070, 한동훈의 국힘엔 큰폭 재결집

한기호 2024. 9. 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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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ARS조사, 尹 지지율 29.9%로 3할↓ 박스권…국힘 1.8%p 반등 34.6%
尹 70대 1%p대 반등, 국힘 8.8%p 결집…TK·보수층도 尹 정체, 국힘은 우상향
여론조사꽃 CATI 조사선 2주새 尹 6070·보수 급락 동시에 국힘엔 결집해 대조
지난 9월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로비에서 의-정갈등과 의료공백 장기화 사태를 계기로 한 여야의정(與野醫政)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하는 현안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리얼미터 홈페이지 자료 갈무리>
9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여론조사꽃 자체 의뢰·실시 전화면접(CATI) 여론조사 제82차 결과 중 국민의힘 지지율이 60대와 70대 이상 응답층에서 동반 상승하고(위),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잘함' 평가에선 60·70대가 큰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아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평가에서 전통적 지지층인 TK(대구·경북)와 장·노년층 지지가 정체한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엔 재결했단 여론 동향이 나타났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유예'를 대통령실에 촉구하며 '중재'를 시도, 박정희 전 대통령 구미 생가 방문과 금투세 등 세제개편 이슈에 집중한 이후다. 당·정 지지율 디커플링 징후일지 관심을 모은다.

9일 공표된 에너지경제신문 의뢰 리얼미터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9월1주차 주간집계 결과(지난 2~6일 닷새간·전국 성인남녀 2508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무선 97% 유선 3% RDD·전화ARS·응답률 2.7%·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대비 0.3%포인트 반등한 29.9%, 부정평가는 0.5%포인트 내린 66.1%로 각각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응답자 권역별 서울(33.1→27.7%)에서 떨어지고 대전·세종·충청(33.7→31.7%)에서 하락한 가운데 인천·경기(25.3→28.4%)와 광주·전라(16.7→18.6%) 등 열세지역과 부산·울산·경남(33.3→34.9%)에서 소폭 올랐다. 연령대별 20대(30.0%→25.0%)에서 크게 내리고 30대(24.4%→25.8%)와 40대(18.9%→21.3%), 70대 이상(47.1%→48.7%)에서 소폭 상승했다.

70대 이상과 더불어 60대(37.3→38.1%)도 전통적 우군이지만, 지난달부터 이어진 정체 속 눈에 띄는 반등폭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리얼미터가 별도로 병행 중인 정당지지도 조사 9월1주차(지난 5~6일·전국 1001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 97% 유선 3% RDD ·전화ARS·응답률 2.5%·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선 여당 반등이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대비 2.1%포인트 하락한 40.1%, 국민의힘은 1.8%포인트 반등한 34.6%로 양당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다시 좁혔다. 조국혁신당은 0.2%포인트 내린 7.8%, 개혁신당은 0.2%포인트 오른 4.1%, 진보당은 2.2%를 각각 나타냈다. 국민의힘은 권역별 TK에서 11.2%포인트 상승(43.6%→54.8%)을 보였는데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가 정체(40.1→40.7%)한 것과 대조된다.

국민의힘은 또 열세였던 광주·전라(14.2→18.3%)와 인천·경기(29.7→32.5%)를 소폭 만회했다. 다만 서울(33.8→31.8%)에서 하락, 대전·세종·충청(42.7→34.8%)에서 급락했다. 연령대별 20대(25.9→25.2%)와 60대(43.3→42.7%)에선 횡보했는데 70대 이상(50.3→59.1%)에선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념 보수층도 여당엔 결집(61.8→64.6%)하고 국정평가는 정체(52.3→51.3%)했다.

같은 날 공표된 여론조사꽃 자체 전화면접(CATI) 기반 제82차 여론조사(지난 6~7일·전국 1003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전화CATI·응답률 12.1%)에선 윤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가 24.6%로 2주 전 마지막 조사(지난 8월 23~24일·전국 1010명)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1.6%포인트 반등한 74.0%로 집계됐다.

응답자 연령별 6070세대의 긍정평가 낙폭이 가장 컸다. 60대는 8.7%포인트 급락(43.0→34.3%)했고 70대 이상은 6.3%포인트 내려(57.2→50.9%) 과반 턱걸이 수준이다. 20대 이하에서 5.1%포인트 상승했지만 21.4%에 그쳤다. 보수층도 4.8%포인트 하락(54.5→49.7%)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71.7%에서 67.4%로 내렸다. 다만 TK에선 4.3%포인트 올라 46.3%(부정 51.6%)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직전 조사대비 1.3%포인트 내린 42.0%, 국민의힘은 1.6%포인트 반등한 29.0%, 혁신당이 2.5%포인트 하락한 7.6%로 여론조사꽃 조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0.3%포인트 내린 2.8%다. 국민의힘은 2주간 TK(47.1→50.6%)와 60대(41.4→45.1%), 특히 70대 이상(50.9→60.5%)에서 크게 결집했다. 보수층도 0.8%포인트 폭이지만 62.2%로 상승해 국정평가와 다른 추이를 보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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