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데이터센터 국산화율 20%로 올린댔는데···이미 '달성'

류태웅 2024. 9. 9. 17: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6년간 총 4031억원을 투자하는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 목표 중 하나로 AI 데이터센터 국산화율을 20%까지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달성된 목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IC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서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국산화율 기준과 관련해서 '이미 20% 이상 국산화율을 달성한 상태라고 판단할 수 있다'라는 결론을 전달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6년간 총 4031억원을 투자하는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 목표 중 하나로 AI 데이터센터 국산화율을 20%까지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달성된 목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술개발 기준에 따라 국산화율 수치가 달라지기 때문인데 객관화된 성과 지표 등 보완이 요구된다.

IC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서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국산화율 기준과 관련해서 '이미 20% 이상 국산화율을 달성한 상태라고 판단할 수 있다'라는 결론을 전달받았다.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은 저전력·고성능 국산 AI 반도체에 특화된 세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을 확보해서 우리나라 AI 컴퓨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미 국산화율을 20% 달성했다는 것은 지난 6월 말 과기정통부가 밝힌 내용과 대비되는 것이다.

당시 과기정통부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자 오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국산 AI 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 △인프라·하드웨어(HW) △컴퓨팅 소프트웨어(SW) △특화 클라우드 기술 등에 총 4031억원을 투자하고, 사업이 종료되는 2030년에는 AI 데이터센터 국산화율을 20%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제시된 보고에는 이미 AI 데이터센터 국산화율 20% 성과 목표를 '달성' 상태라고 판단했다. 국산 ICT 장비 등 기준에 따라 현재도 국산화율을 20% 이상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기존에 과기정통부는 현재 AI 데이터센터 국산화율을 1% 미만으로 추정해왔다.

예비타당성조사 내·외부 자문단 측과 과기정통부 간의 국산화율 추산에 차이가 난 것은 불명확한 국산화율 기준과 측정 방법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과기기정통부는 국산화율을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이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측정할 계획이었는데, 이 또한 문제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별 주관적 의견에 의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국산화율 측정은 해외 수입에 의존 중인 데이터센터 국산화를 평가하는 근거가 되고, 이는 데이터센터 고도화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성과 지표 등 보완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을 기준으로 국산화율 2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라면서 “AI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를 국산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