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당 살리기에 여야 지도부 한 목소리…"20년 전과 달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구당(지역당) 부활에 대한 국회 토론이 시작됐다.
19~20대 재선 의원으로 현재는 원외 정치인으로 있는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도 "2002년 차떼기 사건 등의 불법 정치자금 문제는 지구당이 아니라 중앙당 단위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라면서 "지금은 정치관계법이 강화된 상태라서 (지구당이 부활한다고 해도) 20여년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개혁의 시작" 박찬대 "새로운 장 만들어질 것"
정치전문가들 "편법 지역당 횡행, 합법화 해야"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구당(지역당) 부활에 대한 국회 토론이 시작됐다. 지구당은 본래 선거구 단위로 설치된 중앙정당 하부조직이었지만 ‘돈 먹는 하마’라는 오명으로 불리다 2004년 3월 폐지됐다.
이를 반영하듯 한동훈 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참석해 지구당 부활에 뜻을 모았다. 현역 의원 중에는 주최자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나왔다. 초선 의원인 김현정 민주당 의원도 참석해 토론회 좌장을 맡았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이재명 대표와의 합의가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이재명 대표와 저와의 회담에서 이 얘기가 나왔다”면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에서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에 추진해보자고 (이 대표와) 뜻을 모았다”고까지 말했다.
한 대표는 또 지구당이 합법화되면 원내 현역 의원과 원외 후보들 간에 격차가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장 민심과 밀착한 정치를 하기 위한 정치개혁의 시작”이라고 기대했다.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 나온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시민들의 정치 참여가 높아진 점을 들었다. 그는 “민주당 내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 숫자가 150만명이 된다”면서 “지구당이 폐지되던 2004년과는 너무나 다른 정치 환경”이라고 말했다. 20년 전과 같은 중앙당이 개입해 정치자금을 불법적으로 모금할 일이 적어졌다는 의미다.
또 그는 “정치 신인한테 안정적으로 주민과 소통할 공간이 필요하고, 적절한 수준의 정치 후원도 받을 수 있게 하는 게 정치개혁”이라면서 “(지구당이 부활하면) 새로운 정치의 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토론자로 나온 이정진 국회입법조사처 정치의회팀장은 “정당의 환경이 과거와 많이 바뀌었다”면서 “예전과 같은 ‘돈 먹는 하마’ 같은 상황이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제도적으로 지구당 내 부정부패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19~20대 재선 의원으로 현재는 원외 정치인으로 있는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도 “2002년 차떼기 사건 등의 불법 정치자금 문제는 지구당이 아니라 중앙당 단위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라면서 “지금은 정치관계법이 강화된 상태라서 (지구당이 부활한다고 해도) 20여년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일부 전문가는 당협위원회(지역위원회)가 편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구당 합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의 잣대를 엄밀하게 적용하면 원내 의원들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근본적인 원인인 (승자독식 형태의) 선거제도는 건드리지 않고 지역당만 폐지한 데에서 (지금의 부작용과) 우환이 시작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산악회가 두고 간 박스 열어보니 '충격'…구청 "과태료 어렵다"
- "영상 수천개" 성매매 후기왕 '검은부엉이' 잡혔다.. 정체는
- 아들 '여자친구' 회사 금고 턴 아버지..."좋은 소스 있어"
- 230살 천연기념물, 폭우에 뿌리째 절단.. 결국
- "왜 안 움직이지?"…만취 음주운전자, 신림동 도로서 적발
- "네 엄마한테 이런 얘기 들어야 해?" 교실 뒤에 아이 세워둔 교사
- 이봉원 "짬뽕집으로 열심히 벌지만 박미선에 안돼…아내가 생활비 부담"
- 한달 전기료 30만원 넘었다?…'역대급 폭염' 청구서 보니
- "결혼 2주만에 가출한 베트남 아내, 노래방서 붙잡히자 한 말이..."
- 지진희 "1주일 용돈 5만원, 화 낸 후 2만원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