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vs인도' 한투운용, 액티브 ETF로 미래운용에 승부수

이지운 기자 2024. 9. 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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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인도 ETF(상장지수펀드) 자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미래에셋운용 외에도 키움자산운용, 삼성운용 등 이미 국내증시에 인도 관련 ETF가 다수 상장돼 있는 만큼 액티브 ETF와 집중투자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는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이 운용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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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이 10일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ETF 2종을 선보인다./사진=이지운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인도 ETF(상장지수펀드) 자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미래에셋운용 외에도 키움자산운용, 삼성운용 등 이미 국내증시에 인도 관련 ETF가 다수 상장돼 있는 만큼 액티브 ETF와 집중투자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오는 10일 'ACE 인도컨슈머파워 액티브',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 액티브' ETF 상품 2종을 신규 상장한다. 빅테크와 엔비디아, 테슬라 등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ETF를 내세워 성장세를 보여온 한투운용이 이번 인도 ETF에서도 두각을 드러낼지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후발주자 한투운용 '액티브 ETF'로 경쟁력·차별화 강화


기존 상장된 인도 관련 상품이 패시브 ETF인것과 달리 한투운용은 액티브 전략을 통한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을 세웠다. 패시브 ETF가 주가지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과 달리 액티브 ETF는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한투운용은 인도 ETF 후발주자로서 공격적인 전략을 펼쳐야 하는 만큼 시장 대표지수가 아닌 특정 군에 집중투자하는 ETF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인도 관련 상품 중 소비재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5월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를 출시해 운용 중이다.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는 인도 대표 소비재 기업 중 상위 종목에 투자한다.

이와 달리 한투운용의 ACE인도컨슈머파워 액티브는 인도 소비산업 중 가전·자동차·헬스케어 업종의 대표 기업 20곳에 투자한다.

소비관련 업종 중에서도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가전·자동차·헬스케어 등에 해당하는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소비 관련 업종 중에서도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적으로 골랐다.

'ACE 인도시장 대표BIG5'는 인도를 대표하는 상위 5대 그룹을 선별해 각 그룹주 및 그룹의 핵심 계열사 15~20개에 집중 투자한다. 위 5대 그룹은 ▲타타(TATA) ▲릴라이언스(Reliance) ▲아다니(Adani) ▲L&T ▲바자즈(BAJAJ) 등 각 그룹의 합산 유동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인도 증시를 대표하는 5대 그룹을 선정했다.



20년 이상 이머징마켓 베테랑 운용역 강점 내세워


한투운용은 인도 액티브 ETF를 출시한 만큼 운용역에도 공을 들였다. 종목과 비중을 조정할 수 있는 액티브 ETF 특성상 펀드 매니저의 역량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는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이 운용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 본부장은 한투운용에서만 20년 가까이 해외자산운용 부서를 역임했다.

현 본부장은 2005년부터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에서 해외투자운용을 거쳐, 2010년 한투운용 상하이사무소장을 지낸 뒤 현재 한투운용해외비즈니스 본부장을 지내고 있다.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는 오혜윤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투자운용부 부장이 운용할 예정이다. 오 부장 역시 2004년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 한투운용 리서치본부, 주식운용본부, 해외비즈니스본부 등을 역임했다.

현동식 한투운용 본부장은 "인도의 대표지수인 니프티(Nifty)50에는 최근 성과가 부진한 금융주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경제 성장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며 "중국이 경제 성장 과정에서 보인 사례를 분석해 대표지수가 아닌 성장업종에 집중투자 하는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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