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정해인, 유아인 잇는 빌런? "조태오와는 비교 불가"[스타현장]
9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정해인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칸 영화제와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잇달아 초청되며 전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5년 한국 액션범죄수사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으며 13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이 9년 만에 '베테랑2'로 돌아온다. 일명 도파민 중독을 부르는 각종 영상 쇼츠, 가짜 뉴스에 대한 경각심에서 시작되는 작품이다.
류승완 감독은 "이 시나리오, 이 소재와 환경으로 '베테랑'의 속편을 만들겠다고 생각한 건 '모가디슈' 촬영이 끝난 2020년 2월이다. 모로코에서 돌아와서 '베테랑2' 작업을 시작했다. 영화 보시면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어떤 사건들이 연상될 수도 있는데 말 그대로 우연히 겹친 거다. 지금 영화를 보기 전에 빌런이 누군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근데 영화를 보시면 누가 빌런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빌런의 행위와 그 여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분노하고, 반응하는 사건에 대해서 '이것이 옳은가. 정당한가'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사건의 이면을 보지 못하고, 제공되는 정보만 가지고 순간적으로 분노하고, 내 안에서 판단을 내려버린다. 근데 그것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는다. 그런 현상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었고, 선과 악의 대결보다는 정의와 신념이 충돌하는 구도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하고 나서 속 시원한 해답을 가지고 가는 것보다는 토론해 볼만한 질문거리를 가지고 극장을 나서길 바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 영화 속에서 다루는 빌런의 서사를 친절하게 설명해서 답을 내리는 게 아니라 '저 사람 왜 저러지? 어떤 출발점이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하고 싶었다. 관객들의 토론이 이뤄지려면 명확한 답보다는 호기심을 유지시키는 게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베테랑'의 속편인 만큼 전편의 강렬한 빌런인 조태오(유아인 분)와 비교될 수밖에 없을 터. 그러나 류승완 감독은 "만약에 1편과 같이 선과 악의 명확한 구도 위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라면, 전작의 조태오와 같은 인물과 비교가 가능할 것 같은데 애초에 출발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보다는 어떤 다른 지점이 있는가를 보는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해인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전작과는 달라서 신뢰감이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자기가 하는 일이 옳다고 믿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신뢰감을 던져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고, 영화 '시동'을 함께 작업하면서 정해인 배우가 가진 신뢰감이 있었다. 영화 만드는 내내 '이 배우와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 융화력이 좋고, 태도가 너무 좋았다. 또 대사 정보량이 많고, 스피드를 빨리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딕션이 굉장히 정확하더라. 엄청나게 훈련이 잘 된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이 배우가 함께 해준 게 큰 복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새로운 얼굴인 박선우 역으로 합류한 정해인은 "제가 연기한 박선우라는 인물이 마녀사냥의 대표 얼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면서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이기 때문에 합류한다는 것 자체로 부담스럽긴 했다. 다만, 내용을 듣고, 대본을 보면서도 전편을 잇는다거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베테랑2'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CGV용산=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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