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 명가’ 수원시청, 어게인! 2023 추석장사대회

임창만 기자 2024. 9. 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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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씨름 '전통의 명가' 수원특례시청이 오는 12일부터 7일간 경남 고성에서 열리는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지난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11명의 장사들이 출격한다.

'명장' 이충엽 감독이 이끄는 수원시청은 지난해 추석장사대회에서 금강급(90㎏ 이하) 임태혁이 2년 만에 장사에 오른 것을 비롯, 준우승 2명, 3위 1명, 공동 5위 4명 등 빼어난 성적을 거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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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급 임종걸·태백급 허선행 문준석·금강급 문형석 김기수 등 ‘장사 후보’ 즐비
한라급 용인시청 박민교, 첫 추석장사 등극 꿈…매 경기 난적 도사려 험로 예상
12일 개막하는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서 지난해에 이어 호성적을 노리고 있는 수원시청 씨름선수단의 이충엽 감독(오른쪽)과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임창만기자

 

민속씨름 ‘전통의 명가’ 수원특례시청이 오는 12일부터 7일간 경남 고성에서 열리는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지난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11명의 장사들이 출격한다.

‘명장’ 이충엽 감독이 이끄는 수원시청은 지난해 추석장사대회에서 금강급(90㎏ 이하) 임태혁이 2년 만에 장사에 오른 것을 비롯, 준우승 2명, 3위 1명, 공동 5위 4명 등 빼어난 성적을 거뒀었다.

올해에도 임종걸(소백급), 허선행, 문준석(이상 태백급), 문형석, 김기수, 임태혁(이상 금강급)이 장사에 도전한다. 소백급 ‘초대 장사’인 임종걸은 옛 동료 전성근(영월군청)과 16강전서 격돌하는 고비를 넘기면 결승까지 수월할 전망이다.

태백급의 ‘강자’ 허선행은 16강전서 지난달 삼척장사에 오른 정민궁(인천시청)과 맞붙고, 8강전서는 장영진(영암군민속씨름단), 4강서는 팀 선배 문준석과 대결케 돼 첩첩산중이다.

금강급에서는 문형석과 김기수가 1회전부터 맞붙게 돼 이 경기 승자가 팀의 자존심을 걸고 정상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다행히 체급 최강자인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 체급을 올린 노범수(울주군청), 소리 없는 강자 김민정(영월군청)이 반대 시드에 있어 결승행 가능성이 높다.

이충엽 수원시청 감독은 “이번 대회 우리팀 선수들 대진이 좋지 않다. 그러나 몸상태가 좋아 준비를 잘해서 지난해 기세를 재현하겠다”며 “이틀간 6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대비가 중요하다. 러닝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역점을 둬 체력을 키우는데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라급에서는 박민교(용인시청)가 유력한 장사 후보지만 대진운이 역시 좋지 않다. 1회전서 베테랑 손충희(울주군청)와 만나고, 2회전 차민수(영암군민속씨름단), 8강전 오창록(MG새마을금고), 4강전 김무호(울주군청) 등 체급 강자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장덕제 용인시청 감독은 “좌우로 흔드는 기술과 한 번에 들리지 않고, 버티는 기술이 민교의 최대 강점이다”라며 “기본기 위주로 상대를 잡아놓고 드는 기술 익히기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또한 개인 훈련으로 3㎞ 러닝을 통해 하체 힘을 키웠다”고 말했다.

박민교는 “16강전에서 차민수랑 붙게 될 텐데 타이밍과 밸런스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라며 “잘 넘어지지 않고 돌아 나오기 때문에 첫 타이밍에 빠져나오지 못하게 잘 잡아놓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개인 통산 4번의 장사 타이틀을 획득한 박민교는 아쉽게도 명절 장사에는 오른 적이 없어 이번 대회서 모든 기량을 쏟아내 첫 장사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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