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류승완 감독 “정해인 신뢰감 주는 배우…함께 한 건 내겐 큰 복”

이승미 기자 2024. 9. 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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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승완 감독이 '베테랑2'에서 전편과 다른 빌런 스타일과 이를 연기한 정해인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서 류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정해인이 연기한 빌런 박선우 캐릭터에 대해 "1편과 같이 선과 악의 명확한 구도 위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라면, 전작 조태오와 비교할 수 있는 빌런이겠지만 이번 빌런은 출발부터 다르다"고 소개하며, 이번 빌런을 위해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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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2’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류승완 감독이 제작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배우 류승완 감독이 ‘베테랑2’에서 전편과 다른 빌런 스타일과 이를 연기한 정해인에 관해 설명했다.

영화 ‘베테랑2’는 2015년 1341만 관객을 모은 ‘베테랑’의 9년 만의 속편으로,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은 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사실 전작의 빌런(조태오)가 큰 관심을 받아서 이번에도 누가 빌런인지에 대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영화에서는 빌런의 행위와 행위에 따른 여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가 분노하고 반응하는 사건에 대해 ‘이것이 옳은가?’, ‘정당한가’에 대한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사건의 이면을 입체적으로 보지 못하고 제공된 소수의 정보만 가지고 내 안에서 판단을 쉽게 내리고 또 다른 이슈가 생기면 쉽게 넘어간다. 그렇게 개인과 사회가 굴러가고 있는데 전 그런 현상에 대해서 잘 흘러가고 있는 것 인가에 대해 생각한다”라며 “그런 점에서 이번 영화에서 (빌런과의 대결을) 선과 악의 대결보다는 ‘정의와 신념’이 충돌하는 구도로 만들고 싶었다. 관객분들이 속 시원한 해답보다는 고민 해볼 만한 질문거리를 가지고 가길 바랐고 그래서 빌런에 대한 서사를 친절히 설명해서 답을 완결시키지 않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류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정해인이 연기한 빌런 박선우 캐릭터에 대해 “1편과 같이 선과 악의 명확한 구도 위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라면, 전작 조태오와 비교할 수 있는 빌런이겠지만 이번 빌런은 출발부터 다르다”고 소개하며, 이번 빌런을 위해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제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시동’에서 정해인에게 신뢰감을 느꼈다. 젊은데 묵직하고 차분하고 편견이 없고 있는 그대로 흡수하려는 태도가 좋았다. 영화를 만드는 내내 이 배우와 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현장 융화력과 태도가 참 좋았다”라며 “편집을 할 때는 그 동공 연기, 선량해 보이기도 하고 텅 비어 보이기도 하는 눈이 좋았다. 정해인과 함께 한 건 큰 복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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