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으로 쇼핑하고 얼굴로 입국 심사...다가온 생체 데이터 시대

민서연 기자 2024. 9. 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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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미국에서는 쇼핑할 때 더 이상 지갑이나 현금, 휴대전화까지 필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유통기업인 아마존은 소비자들의 생체 데이터를 이용해 장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생체데이터 시대에 대해 분석하며 아마존에서 도입한 '손바닥 장보기' 기술을 예로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체 인식 시스템의 편리함과 효율성은 결국 인간을 생체 데이터 시대로 이끌 것이고 막을 수 없는 변화라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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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손바닥 정보로 자동 계산하는 시스템 도입
공항에서는 여권 필요하지 않을 수도...개인 생체 데이터 보안은 주의해야

앞으로 미국에서는 쇼핑할 때 더 이상 지갑이나 현금, 휴대전화까지 필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유통기업인 아마존은 소비자들의 생체 데이터를 이용해 장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의 교통 안전청(TSA)은 이미 얼굴 인식을 통해 출입국 심사를 빠르게 마치는 기술을 도입했다. 이미 사람들은 핸드폰을 얼굴 인식으로, 노트북은 우리의 지문으로 잠금 상태를 해제하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신체 데이터를 활용하는 시대가 코앞에 다가왔다는 것이다.

베이징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선보인 얼굴인식 기능./로이터

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생체데이터 시대에 대해 분석하며 아마존에서 도입한 ‘손바닥 장보기’ 기술을 예로 들었다. 소비자는 아마존 원 앱에 로그인한 뒤 아마존 측에 자신의 고유 신체 데이터로서 손바닥 정보를 사용하도록 허가하면 모든 준비가 마쳐진다. 손바닥 정보를 제출하는 방식도 그저 사진으로 찍기만 하면 된다. 아마존은 이 사진을 기업 클라우드에 보관한 뒤 ‘손바닥 서명’이라는 숫자 기반 아이디를 생성한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소비자는 더이상 마트에서 카드, 현금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 필요한 물건을 집은 뒤 결제 시 자신의 손바닥만 센서에 인식시키면 자신의 계정에 연결된 신용카드로 자동으로 결제된다. WSJ는 아마존은 하나의 사례일 뿐 훨씬 더 많은 회사와 정부기관이 시민들의 생체 데이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여러 국가들의 교통당국도 생체데이터를 통한 출입국 심사를 도입했다. 사람의 얼굴 이미지를 인식한 소프트웨어는 여기에서 주요 얼굴 특징을 식별한다. 개인의 얼굴별 특징은 얼굴 인식, 서명이라고 하는 고유한 디지털 코드로 저장되고 이는 다른 사람들과 절대 일치하기 않기 때문에 개인의 신분 확인이 가능하다. TSA의 경우 이 기능을 더 보완해 미래에는 여권이 필요없을 정도로 발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생체데이터를 통한 기술들이 보안 등의 문제는 없는 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예컨대 같은 사람의 정면 사진을 카메라에 인식시키면 개인 코드와 일치해 잠금이 해제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지 않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활용중인 기업들은 그런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주장한다. 기기들은 살아있는지 여부, 즉 ‘생체’감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얼굴 데이터를 기억해 사람을 찾는 기술 예시./연합뉴스

그럼에도 다가올 생체 데이터 시대에는 개인들이 직접 정보 보호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WSJ는 설명한다. 이는 지금까지 핸드폰이나 노트북을 생체 데이터로 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개인이 사용하는 기기들은 개인의 생체 데이터를 기기에 저장한다. 하지만 기업들이나 단체는 대중들의 생체 데이터를 대규모 클라우드에 저장함. 해킹 등의 보안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정보 보안에 한층 위협을 가하는 요소다. AI가 생성한 딥페이크 영상들은 실제 사람처럼 반응하기 때문이다. 얼굴 표정은 물론, 눈의 깜박임 패턴, 미세한 주름의 움직임까지 모방하면서 AI는 점점 더 경고해지고 있다. WSJ는 지난 2월 AI가 생성한 딥페이크 공격 사건으로 인해 전세계 기업의 30%는 최소 2026년까지는 생체 데이터 신원 확인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인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체 인식 시스템의 편리함과 효율성은 결국 인간을 생체 데이터 시대로 이끌 것이고 막을 수 없는 변화라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WSJ는 “이름이 알려진 기업들이나 기술력이 좋은 유명 기업들이 생체 데이터를 보관하고 처리하는 바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고유한 데이터에 관심을 기울이고 보안에 유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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