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백제 불교 전수받은 ‘아스카 후지와라’ 세계유산 추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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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백제 등으로부터 불교와 문화를 전수받은 것으로 알려진 나라현의 '아스카 후지와라(飛鳥 藤原)'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나라현이 참여한 세계유산 '아스카 후지와라' 등록 추진협의회 측은 "아스카 후지와라는 당시 중국 및 한반도 국가와 일본 사이에 펼쳐진 정치적 문화적 교류의 소산"이라며 "도래인(渡來人·한반도 등에서 건너간 사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도입된 외래 문화와 일본 고유 전통이 융합돼 독자적 개화를 이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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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백제 등으로부터 불교와 문화를 전수받은 것으로 알려진 나라현의 ‘아스카 후지와라(飛鳥 藤原)’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싸고 한국과 갈등을 빚었던 일본이 한반도에서 문화를 전수받은 유산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나선 것이라 주목된다.
일본 문화청 심의회는 9일 아스카 시대 유적인 ‘아스카 후지와라 궁도(宮都) 및 관련 자산군’을 세계유산 후보지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9월 유네스코에 잠정 추천서를 제출하면 사전심사를 거쳐 빠르면 2026년 세계유산위원회가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아스카 후지와라는 나라현 아스카(明日香)촌 일대로 6세기 말~8세기 초 아스카 시대에 일본 수도였다. 6세기 말 백제 성왕이 불상과 경전을 일본 측에 보내면서 일본에 불교가 전파됐다. 이후 백제, 고구려, 중국 등과 교류하며 일본 열도에 본격적으로 대륙 문화가 꽃피게 되고 중앙집권 체제가 갖춰진다.
나라현이 참여한 세계유산 ‘아스카 후지와라’ 등록 추진협의회 측은 “아스카 후지와라는 당시 중국 및 한반도 국가와 일본 사이에 펼쳐진 정치적 문화적 교류의 소산”이라며 “도래인(渡來人·한반도 등에서 건너간 사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도입된 외래 문화와 일본 고유 전통이 융합돼 독자적 개화를 이뤘다”고 밝혔다.
나라현은 아스카 후지와라 세계유산 등록을 홍보하기 위해 과거 한반도와 교류했다는 걸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나라현이 세계유산 등록 홍보를 위해 제작한 단편영화 ‘보이 미츠(Boy Meets)’는 한일 교류를 주제로 한다. 아스카촌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 여성(유니)과 일본 남성(나오토)이 1300년 전 이 지역에서 한반도에서 온 도래인과 일본인이 교류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함께 둘러보며 사랑을 키워 간다는 내용을 다뤘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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