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연봉 3천만원 프로 생활, 결코 쉽지 않아"…선수협, 대선배 최동원 정신으로 저연차·저연봉 선수 지원한다

김민경 기자 2024. 9. 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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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저연봉 저연차 선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선수협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故) 최동원 선배를 추모하며 정신을 계승하려 한다. 지난 6월 선수협 제2차 정기이사회에서 저연봉 저연차 후배들을 위한 지원을 선수협에서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공식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되고 전원 만장일치로 가결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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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원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저연봉 저연차 선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선수협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故) 최동원 선배를 추모하며 정신을 계승하려 한다. 지난 6월 선수협 제2차 정기이사회에서 저연봉 저연차 후배들을 위한 지원을 선수협에서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공식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되고 전원 만장일치로 가결됐다"고 알렸다.

그동안 선수협은 매년 12월 1일 진행하는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퓨처스리그 선수상을 구단별 3명씩 선정하며 상금과 오더글러브를 지급하면서 퓨처스리그 선수들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또한 지난 2021년에는 선배 프로야구선수들의 재능 기부로 후원금과 기업 후원을 더해 연봉 5000만원 이하 선수 약 625명에게 각각 50만원어치씩, 총 3억원에 이르는 훈련용품을 지원한 적도 있다.

선수협은 2000년 1월 창설 이래 처음으로 저연봉선수 지원을 사업화해서 진행한다. 직전 연도에 계약금 없이 육성선수 신분으로 입단하고, 최종 선정일 기준(매년 9월 10일)으로 신분(등록, 육성, 군보류 등)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 전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선수협은 예산을 편성해 지원비를 마련하고, 점차 기업 후원 등으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지원사업 첫해인 올해는 2021년, 2022년, 2023년 입단한 선수 가운데 기준(계약금 없이 육성선수 신분으로 입단한 선수 가운데 2024년 9월 10일까지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에 해당하는 선수 총 18명에게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 김현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 곽혜미 기자
▲ 야구공과 배트 ⓒ곽혜미 기자

선수협은 "지급일은 고 최동원 선배를 추모하고, 선배의 후배를 향한 마음을 기억하는 의미로 매년 9월 14일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선수협이 최근 3년(2021~2023년)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매년 전체 신인 선수 25~30%가 계약금 없이 육성선수로 입단하고, 이 중 40%의 선수들이 1년 후에도 프로야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김현수 선수협 회장은 "프로에 입단했다고 해서 갑자기 경제적 환경이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최저 연봉 3000만원으로 프로 생활을 이어 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아직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저연봉 저연차 선수들은 글러브, 배트 하나 선뜻 구매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제 막 프로에 입단한 후배들이 선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선배들이 뜻을 모아 도와야 한다. 모든 저연봉 저연차 후배들을 도와주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프로에 입단했을 당시의 상황과 한 시즌 이상 프로야구선수로서 신분을 유지한 후배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이사회에서 뜻을 함께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2022년 12월 취임한 김현수 선수협 제12대 회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까지다. 선수협은 올 시즌을 마치고 11월 중순쯤 전체 선수단 투표를 진행해 제13대 회장 선거를 하고 12월 1일 선수협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 최동원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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