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찢어져”…니콜 키드먼,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에도 급히 떠난 이유

김가연 기자 2024. 9. 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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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키드먼. /AFP연합뉴스

제81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인 유명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57)이 모친상 소식을 듣고 현장을 급히 떠나야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각) 미 피플 등에 따르면, 키드먼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열린 베네치아 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베이비걸’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이 영광을 직접 누리지는 못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날아들어, 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수상소감은 감독 핼리너 레인이 키드먼이 남긴 성명서를 읽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 성명서에서 키드먼은 “베니스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름답고 용감한 어머니 자넬 앤 키드먼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충격을 받았고, 가족에게 가야 하지만, 이 상의 영광은 어머니에게 돌리겠다”라며 “어머니는 나를 만들었고, 인도했다. 핼리너를 통해 여러분 모두에게 어머니의 이름을 말해줄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삶과 예술의 충돌은 가슴 아프고 내 마음은 찢어졌다”고 말했다.

이 성명을 읽은 뒤 핼리너는 “우리 모두는 당신을 사랑해, 니콜”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후 키드먼의 대변인도 어머니 자넬이 사망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유족들의 상심이 크다. 그들의 사생활을 보호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키드먼은 앞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깊은 사랑을 여러 차례 드러냈었다. 작년 11월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패션을 좋아한다. 어머니와 할머니도 아름다운 옷을 좋아했다. 어머니는 여전히 내 옷에 신경 쓰신다”고 했다.

한편, 키드먼이 출연한 영화 ‘베이비걸’은 젊은 인턴과 불륜을 시작한 여성 사업가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과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스 부문 초청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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